일본 파나소닉이 사물인터넷(IoT) 관련 특허 50건을 무상으로 개방했다. 새로운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우군’을 최대한 확보하겠다는 승부수를 던진 셈이다.
23일(현지시간) 파나소닉은 미국 새너제이에서 열리는 임베디드 리눅스 컨퍼런스를 맞아 토드 라이팅 파나소닉 북미법인 최고기술책임자(CTO) 명의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보도자료를 통해 해당 사실을 발표했다.
무상 공개를 결정한 특허 중에는 가정용 감시 시스템 관련 특허가 주를 이루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일본 언론들도 앞다퉈 이 소식을 전했다. 교도통신은 파나소닉의 이 같은 조치가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일 것이라고 풀이했다. 이미 도요타와 테슬라가 각각 수소자동차와 전기자동차 관련 특허를 무상으로 개방하며 생태계 확대를 모색한다고 밝힌 바 있어 유사한 전략으로 보인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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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팅 CTO는 “적절한 기술에 대한 오픈소싱은 오픈소스 커뮤니티를 (생태계로) 이끌어 소프트웨어에 대한 평가와 개발, 획기적인 개선을 가능케 한다”며 “시장에서 각 제조사별 IoT 생태계 사이의 호환이 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이러한 이니셔티브는 강력한 툴을 개발자에게 제공하고 보다 유연한 서비스를 소비자에게 제공할 수 있는 지렛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의 전망에 따르면 오는 2020년 250억대의 기기가 서로 연결된 채 사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오는 2017년까지 자사 제품의 90%를 IoT 연동 제품으로 만들 계획을 밝혔고, 구글이 스마트홈 제품에 강점을 가진 네스트를 인수하는 등 세계 주요 업체들이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