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 시대, 현명한 쇼핑을 즐기는 2030 ‘엄지맘’들이 늘고 있다.
이들의 특징은 육아로 쉴 틈 없는 시간을 보내지만 쇼핑만큼은 가격이나 품질을 꼼꼼히 비교하고 따진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최근 원데이맘이나 맘스데이 등과 같은 유아 전문 소셜커머스가 인기를 높여 나가고, 지마켓·옥션·쿠팡 등 오픈마켓이나 소셜커머스들도 앞다퉈 유아 상품들을 늘려나가고 있다.
모바일마루가 최근 선보인 모바일 유아동 큐레이션 서비스 ‘맘픽’ 역시 2030 엄지맘들의 똑똑한 쇼핑을 돕는다.
GS샵·롯데닷컴·CJ오쇼핑·위메프·티몬·11번가 등 대형몰부터, 보리보리·그레이튼몰·텐박스 등 전문몰까지 100개 이상의 온라인몰에서 수집된 120만 개 이상의 유아동 상품이 맘픽의 최대 무기다.
진현석 모바일마루 대표는 가격 비교보다 좋은 상품을 공급하는 것에 주력하는 것에 초점을 맞춰 맘픽을 만들었다. 과거 ‘쿠폰모아’와 ‘엄마의지혜’ 운영 경험을 통해 쌓은 노하우가 큰 도움이 됐다.
“옐로모바일에 매각된 쿠폰모아와, 맘픽의 전신인 엄마의지혜 운영 경험이 큰 도움이 됐어요. 업자들이 가격 장난을 칠 수 있어 휴대폰에서 가격 비교는 큰 의미가 없다는 걸 알게 됐죠. 그리고 안정적으로 트래픽을 내는 건 결국 상품이란 걸 알게 됐어요. 상품에만 전념해서 만들어보자고 한 서비스가 바로 맘픽입니다.”
진현석 대표는 맘픽을 유아동 쇼핑 업계의 하이마트 같은 느낌을 주고 싶다는 생각이다. 맘픽에만 들어가면 필요한 유아동 관련 상품이 모두 다 있고, 또 쉽고 간편하게 찾아볼 수 있도록 한다는 것.
“쿠차의 유아동 버전, 유아동 업계의 하이마트 같은 느낌을 주고 싶어요. 모바일에는 특별한 서비스가 아직 없거든요. 다운로드 10만이 넘는 앱도 손에 꼽힐 정도고요. 영세한 유아동 업체들의 경우 판매 유통처가 없어 힘들어 하는데 맘픽이 바로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맘픽은 입점비 없이 운영되고 있다. 현재는 여러 상품들을 모아서 보여주는 정도만 서비스되고 있지만 향후에는 소비자들의 성향을 분석해 최적화된 상품 추천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또 성장과 발달 시점에 맞는 상품들을 보여주는 기능도 추가할 계획이다.
맘픽에는 추천 및 특가 코너가 있다. 사용자들이 클릭한 횟수나 찜한 횟수 등 공정한 알고리즘을 통해 노출된다. 광고비를 냈다고 해서 상단에 노출시켜주는 편법을 쓰지 않겠다는 것이 모바일마루의 철학이다.
진 대표는 맘픽에 엄마의지혜에서 선보였던 버티컬 SNS ‘엄지톡’의 도입도 검토 중이다. 엄지톡은 이용자들이 바로바로 상품 질을 평가하고 공유함으로써 정보공유가 이뤄지도록 한 실시간 SNS 형식의 서비스다.
아울러 임신, 출산, 육아, 교육이 하나의 생활주기 안에 묶이는 특성을 반영해 다양한 업체들과의 제휴 및 협력도 준비 중이다. 특히 교육과의 연계에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 벤처 연합인 500볼트에 속해 있는 만큼 관계사와 함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여러 방안들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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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마루는 맘픽을 알리기 위해 지하철 및 페이스북 광고 등을 집행할 계획이다. 나아가 입점 업체들과 함께 맘픽 베이비페어까지 열어볼 구상을 하고 있다. 올해 목표 실적은 매출 20억, 영업이익 5억으로 잡았다.
“살아 남는자가 강하다고 생각해요. 어떻게 유연하게 대응하느냐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현재까지 모바일 업계에서는 확실한 승자도, 전문가도 없다고 생각해요. 모바일마루는 아직 시작이고 미약한 스타트업이지만 콘텐츠나 연합하는 기업들이 많아지면 보다 강력해질 것이라 확신합니다. 맘픽의 다운로드 수를 올 2분기까지 4~5만, 올해 말까지 10만 이상으로 끌어올릴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