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4천500만 명이 한국 유튜브 채널을 구독하고 있다. 한국의 가수들이나 다른 콘텐츠 창작자들에게 좋은 시절이 왔다고 생각한다. 유튜브를 통해 많은 이들이 1인 기업 시대를 열어가고 있다.”
데이브 파웰 유튜브 콘텐츠 운영 아·태 총괄은 1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13회 국제콘텐츠컨퍼런스’(이하 DICON 2014) 기자 간담회에 참석해 유튜브가 창작자와 팬들을 연결시켜주고 창작자들에게 새로운 사업적 기회를 안겨준 최고의 플랫폼이라고 자부했다.
DICON 2014 기조연설자로 방한한 데이브 파웰 총괄은 먼저 기자 간담회를 통해 ‘유튜브 창작자들과 그들의 팬’이란 기조 강연 주제에 맞춰 유튜브 생태계 변화를 설명했다.
데이브 파웰은 “다양한 분야에서 종사하고 있는 유튜브 콘텐츠 창작자들이 한 명의 사업가로서 팬층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면서 “유튜브는 창작자와 팬들이 만나는 장이 됐고, 뉴미디어를 재창조하는 데 있어 새로운 규칙을 만들고 사람들을 이끌어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에서 유튜브를 통한 많은 개인 창작 물결이 일어나고 있음을 강조하면서, 빠르게 성장한 전체 채널을 놓고 봤을 때 글로벌 기준 25%, 한국 기준 70%가 개인채널에 속했다고 소개했다.
이런 개인채널의 성공 사례로 데이브 파웰은 가장 먼저 한국 게임 방송가인 ‘양띵’를 꼽았다. 구독자가 1만 명이 넘었고, 많은 젊은 세대들이 널리 아는 양띵이 이제는 전문 스테프를 고용해서 방송을 할만큼 유튜브를 통해 큰 성공을 거뒀다는 것.
또 그는 천재적인 악기 연주가인 정성하씨의 성공 사례 역시 유튜브 개인채널이 얼마나 많은 인기와 창작자에게 부를 가져다주었는지를 설명하기 위한 예로 들었다. 정성하 씨는 300만 구독자를 확보하고 있으며, 7년 전부터 유럽 등 투어를 다닐 만큼 대중적인 스타로 떠오른 인물.
유튜브 콘텐츠를 통해 창작자와 팬들이 어떻게, 또 얼마나 특별한 만남을 갖게 되는지를 설명한 데이브 파웰은 질의응답 시간을 통해 최근 서비스 발표가 이뤄진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뮤직키’에 대한 질문에도 짧게 답했다.
뮤직키 서비스 국내 도입에 대해 그는 “이미 유튜브 홈페이지를 방문하면 음악 코너가 생겼고 여기에서 음악 서비스를 쉽게 접할 수 있다”면서 “유튜브는 시청자들이 최고의 경험을 했으면 하는 것이 목표고 음악 역시 마찬가지인데 발표된 지역 외에 (뮤직키의) 타 지역 진출 예정이 있다면 이 때 발표하겠다”고 즉답을 피했다.
또 유튜브의 콘텐츠 저작권 보호에 대한 질문에 그는 “2007년부터 콘텐츠 아이디를 통해 창작자들이 영상을 올릴 때마다 디지털 지문이 포함되도록 했다”면서 “매일 이를 스캔해서 위반 시 콘텐츠 수정 및 삭제 요청을 하고 있다. 불건전한 콘텐츠의 경우는 반복해서 올릴 경우 계정 정지 등 강력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디지털 지문에 6천만 달러 이상 투자했는데 저작권 문제 해결에 있어 굉장히 좋은 점은 창작자들의 수익에 긍정적인 도움을 줬다는 점”이라면서 “이를 통해 10억 달러의 수익이 창작자들에게 돌아가는 성과를 거뒀다”고 덧붙였다.
한편 DICON 2014는 오는 19일까지 ‘진화: 콘텐트, 미디어 그리고 크리에이터’란 주제로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된다. 주요 참석자로는 데이브 파웰을 비롯해 미국 드라마 ‘하우스오브카드’의 제작자인 조 힙스, 마블엔터테인먼트 콘텐츠 개발담당 수석부사장 C.B 셰블스키가 참석했다. 오는 19일 오후에는 이석우 다음카카오 공동대표도 기조연설자로 나올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