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이 12만 달러 상당의 자사 클라우드 사용권을 포함한 초기 기업 지원 계획 '클라우드 스타트업을 위한 글로벌 기업가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외신들은 11일(현지시각) IBM이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자사 고객사, 컨설턴트, 혁신센터 조직 연결망과 초기기업들을 이어줄 것이라고 보도했다.
IBM이 글로벌 기업가 프로그램으로 제시한 지원 내용은 회사의 유료 클라우드서비스 이용권(크레딧) 12만달러 어치와 전문가들의 자문(멘토십), 사업 연계, 시장 진입 지원 등을 포함한다.
IBM이 클라우드 이용권을 아무렇게나 뿌려대는 건 아니다. IT미디어 이위크에 따르면 초기기업이 IBM 프로그램을 통해 최대 12만달러치 클라우드 크레딧을 받으려면 인증을 받아야 한다. 해당 초기기업은 계획한 사업을 추진하고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 필요한 코딩, 구축, 확장, 혁신과 같은 IT자원 및 인프라를 클라우드로 제공받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는 경쟁사들에 비해 후발 주자에 속하는 IBM 클라우드 서비스 '소프트레이어' 사용을 활성화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다른 IT미디어 컴퓨터테크놀로지리뷰(CTR)에 따르면 소프트레이어에는 IBM의 애플리케이션 개발용 클라우드 플랫폼 '블루믹스'가 포함돼 있다. 블루믹스는 초기기업이 사업 성공시 확 늘어날 수 있는 모바일, 소셜네트워크, 사물인터넷(IoT) 기기 등의 빅데이터 수집과 활용을 돕는 75개 이상의 런타임과 서비스를 갖췄다는 설명이다.
또 다른 IT미디어 데이터센터널리지닷컴은 구글,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 등 IBM의 클라우드 서비스 분야 경쟁자들도 비슷한 프로그램을 갖췄다며 이들은 자사 클라우드 사용과 초기기업의 성장을 도와줄 생태계로의 접근 기회를 미끼로 해당 플랫폼의 성장을 추구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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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사들도 앞서 상용화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초기 기업들에게 무상으로 쓸 수 있게 해 주는 지원 프로그램을 소개했으며, AWS의 경우 그 규모가 1만5천달러, MS는 최대 6만달러, 구글은 10만달러다. IBM은 구글이 제시한 유사 프로그램보다 2만달러를 웃도는 지원 규모를 제시해 클라우드 후발주자의 불리함을 만회하려는 모양새다.
조슈아 크라메스 소프트레이어 커뮤니티개발 담당 부사장은 지원 프로그램을 소개하며 이는 IBM에게 초기기업들과 만날 기회를 줄 것이라며 IBM이 스타트업 세계에서 갖추지 못했던 일종의 정당성을 확보해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