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익 씨온 대표 “700만 요우커·O2O 주목”

“비콘 O2O 사업 준비·요우커 전용 식신 앱 개발”

일반입력 :2014/10/24 14:49    수정: 2014/10/24 16:56

하루하루 바쁘고 정신없이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공통점은 누구나 가슴 한편에 외로움을 품고 살며, 지갑이 두둑하지 않아도 더 맛있는 식사와 디저트를 찾으러 기꺼이 시간과 비용을 투자한다는 점이다.

이런 심리와 소비 행태를 잘 겨냥해 만들어진 앱이 바로 위치기반 SNS 앱 ‘씨온’과, 맛집 추천 앱 ‘식신 핫플레이스’다.

안병익 대표가 2010년 5월 설립한 씨온은 위치기반 분야에서 우수한 기술과 인력을 강점으로 같은 해 8월 '한국형 포스퀘어'를 표방한 위치기반 SNS 씨온을 출시했다.

또한 사용자가 직접 올린 SNS 데이터를 기반으로, 이를 분석해 엄선한 사용자 기반 맛집 추천 서비스 식신 핫플레이스를 작년 10월에 선보였다.

두 서비스의 공통점은 사용자가 자신의 위치를 기반으로, 주변의 이용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맛집 등 다양한 정보들을 공유할 수 있다는 점이다. 씨온은 500만, 식신 핫플레이스는 50만 누적 다운로드 수를 기록할 만큼 적지 않은 팬을 확보하고 있다.

“식신에는 2만5천개 정도의 맛집 정보가 들어와 있어요. 전체의 1% 수준인데, 적어도 10%까지는 확장했으면 좋겠습니다. 씨온은 얼마 전 테마 채팅 기능을 넣은 시즌2를 오픈했는데, 시즌3도 준비하고 있어요. 복잡한 부분들을 단순화 시키면서 지역 정보 공유 기능을 강화하려고 합니다.”

두 서비스를 안정화 단계에 올려놓은 안병익 대표는 중국 관광객들을 위한 식신 핫플레이스와, 온·오프라인 연결 사업인 O2O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또 ‘식신 비즈’라고 해서 신규 식신 핫플레이스 가맹점들에게 입점 비용을 받는 계획도 추진중이다. 새로운 사업안의 구체적인 시행과 수익화는 내년부터 본격 이뤄질 예정이다.

“블루투스 기반의 근거리 무선통신 장치 비콘을 이용한 O2O 서비스 도입을 준비하고 있어요. 올해 안에 테스트해볼 수 있을 것 같고요. 일단 씨온샵과 핫플레이스 매장에 보급하려고 합니다. 또 한해 한국을 찾는 요우커(중국인 관광객) 약 700만 명을 겨냥한 식신 핫플레이스 서비스도 선보일 계획입니다.”

안 대표는 장거리 마라톤 주자의 마음으로 씨온을 꾸려가고 있다. 사업이 실제 마라톤 거리 42.195 km처럼 끝이 정해져 있지도 않지만 완주할 때까지 열심히 뛴다는 생각이다. 적어도 7~10년차는 돼야 가시적인 성과가 나온다는 생각으로 뛰고 있다는 설명이다.

“체력이 돼서 뛰기 보다는 그냥 뛰는 거죠. 결승점이 보이진 않지만 완주할 때까지 말입니다. 굉장히 오랜 시간이 걸릴 거라고 생각했는데 다행히 그나마 하나씩 이뤄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안병익 대표는 씨온과 식신 핫플레이스를 통해 쌓은 이용자 패턴 등 빅데이터를 활용한 ‘그 다음 커머스’도 구상하고 있다. 데이터 분석을 통해 사용자에게는 장소나 음식을 추천해주고 소상공인들에게는 지역 트렌드를 제공해주는 방식의 서비스를 생각하고 있다. 또한 식신이 더욱 활성화 되면 패션·미용·의료 쪽으로의 영역 확대까지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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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아가 안 대표는 내년 상반기 중 추가 투자유치를 통해 사업이 한 단계 확장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마케팅에도 보다 많은 비용을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가장 중요한 건 콘텐츠고, 평판이라고 생각해요. 온라인은 특히 더 사용자들의 평판이 중요하죠. 올해 콘텐츠를 좀 더 보강해서 내년에는 최고의 정보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로 거듭나고 싶습니다. 적극적으로 사업도 확대하고 인력도 보강해서 B2B·B2C·글로벌 성과를 내년부터는 꼭 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