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신작인 아이폰6플러스도 아이폰5S와 마찬가지로 모바일D램 용량이 1GB에 머물렀다. 스마트폰의 활용 방안이 다양해지면서 모바일D램 용량이 최근 2GB 이상으로 늘고 있는 추세 속에 애플의 모바일 D램은 저사양이라는 점이 주목되고 있다.
19일 수리공구사이트 아이픽스잇은 호주에서 출시된 5.5인치 아이폰6플러스를 분해해 내부 부품 사양을 공개했다.
아이폰6플러스의 핵심 부품인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모바일D램은 각각 애플 A8 APL1011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엘피다 제품이었다. 아이픽스잇에 따르면 이중 모바일D램은 1GB LPDDR 모바일 D램이다.
낸드플래시는 SK하이닉스 제품으로 128Gb 제품을 이었다. 아이픽스잇이 분해한 제품의 낸드플래시 총 용량은 16GB 제품이다.
LTE모뎀은 퀄컴 MDM9625M, 자이로스코프, 가속기 센서는 인벤센스 제품이다. 터치스크린 콘트롤러는 브로드컴, 마이크로콘트롤러는 NXP 제품이다.
애플이 64비트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를 가장 먼저 장착했지만 모바일D램 용량을 늘리지 않는 한 고성능을 내기에는 한계가 있을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소프트웨어 개선으로 늘어나는 정보처리를 작은 용량의 모바일D램에 맞게 최적화를 시킬 수는 있겠지만 하드웨어 용량이 제한됐다면 근본적으로 고성능은 한계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모바일D램 용량을 도로의 차선에 비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차선이 많으면 교통량이 늘어도 정체가 없듯이 모바일D램 역시 용량이 클수록 성능이 높아진다. 소프트웨어를 개선하면 교통량 자체를 줄일 수 있다. 하지만 결국 차선을 늘리는만큼의 효과를 내기에는 제한이 있다.
관련기사
- 아이폰6, 일본은 ‘공짜폰’인데…한국은?2014.09.19
- 아이폰으로 통증 치료를?2014.09.19
- 아이폰4S 사용자도 iOS8 깔아야 하나?2014.09.19
- 폭스콘 노동자, 아이폰6 케이스 빼돌리다...2014.09.19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최근 중국폰들도 모바일D램을 2GB 이상 장착하며 프리미엄폰은 3GB로 용량을 늘리는 것이 대세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애플은 지난 9일(현지시간) 아이폰6, 아이폰6플러스 공개를 하던 당시 모바일D램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사양을 밝히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