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이통, 스마트폰 선택권 넓힌다

LTE-TDD 방식 폰 출시 길 열려

일반입력 :2014/07/14 14:50    수정: 2014/07/15 11:02

제4이동통신사가 출범하면 소비자의 단말 선택권이 늘어날 것이란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정부가 2.5GHz 대역 주파수를 LTE-TDD 방식의 이동통신이나 와이브로용으로 할당키로 했기 때문이다. 즉 새로운 LTE 방식의 단말기가 국내 시장에 출시될 길이 열렸다는 설명이다.

또 기간통신사업자라고 하더라도 초기 사업 규모에 따라 여러 모델의 소량 출시에 단말기 선팩 폭이 대폭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기존 주파수분할방식(LTE-FDD)과 다른 방식의 LTE 이동통신 용도 주파수를 통해 제4이통사에 다시 도전중인 한국모바일인터넷(KMI)는 주파수 할당을 신청해 적격심사를 통과, 오는 20일부터 기간통신사업 본심사를 진행할 예정이다.만약 KMI가 본심사를 통과하게 되면, 정부 승인을 받은 뒤 실제 서비스 상용화에 나서는 1년 후 시점까지 LTE-TDD 방식을 지원하는 단말기를 수급해야 한다.

LTE-TDD 방식을 이용하는 국가는 중국과 인도 외에 유럽과 일본의 일부 통신사에 국한된다. 반면 잠재적인 스마트폰 이용 인구는 상당 수준에 이르는 지역에 해당한다. 이 때문에 현지에서 사용 중인 단말기를 국내향으로 일부 수정만 하면 될 것으로 관련 업계는 보고 있다.

이와 달리 글로벌 로밍 등 업계 표준이 갖춰지지 않아 제4이통의 단말기 수급이 어려울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

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TDD-FDD 듀얼모드를 지원하는 칩셋을 탑재한 스마트폰도 나올 예정이기 때문에 이통3사와 다른 기술이라는 이유로 단말기 수급을 못하는 경우는 없을 것으로 본다”면서 “정부에서도 이를 고려했기 때문에 LTE-TDD 방식으로 주파수 할당 공고를 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즉, 제4이통의 출범에 따라 LTE-TDD 방식의 단말기까지 더해져 이동통신사 외에도 국내 제조3사의 기존 제품 시리즈와 애플 아이폰 위주의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 소비자 선택 폭을 넓힐 수 있다는 것이다.특히 제4이통의 경우 이미 자리를 잡고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이통3사와 비교해 소량의 단말기를 다품종으로 계약할 수 밖에 없다는 점도 휴대폰 기기 선택폭을 넓히는 점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관련기사

기존 이통사는 제조사와 출고가 협상을 진행하면서 최소 1만대 이상의 물량을 공급 받는다. 반면 제4이통의 경우 가입자 증가 폭을 가늠하기 어렵고, 단말 담보 채권의 한도가 이통사보다 적기 때문에 사업 개시 후 당분간은 소량 공급이 주를 이룰 수 밖에 없다.

이통사 관계자는 “제4이통이 출범하더라도 기존 이통사와 같은 오프라인 유통망 구축은 사실상 단기간에 불가능하기 때문에 자체 수급 물량을 온라인으로 판매하거나 외산 단말기의 자급제 단말기 출시에 기대야 할 것”이라면서 “한 제조사와 맞손을 잡고 물량을 밀어내는 판매 전략보다 여러 단말기를 다루면서 재고를 최소한 줄이는 전략으로 나설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