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날이 커져가는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안드로이드 시장만 점유율이 증가하고 iOS 시장은 작아져 개발사들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모바일 게임사들은 9대1까지 벌어져 있는 안드로이드 시장의 독주 속에 iOS 버전의 제작 부담을 느끼고 안드로이드 중심으로만 게임 서비스를 이어가고 있는 상태다.
근래에 출시 됐었던 모바일 게임들을 살펴보면 먼저 안드로이드 게임을 선보인 후 그 성과에 따라서 iOS 버전 개발에 들어가고 있다. 세계시장에서는 안드로이드와 iOS 시장의 비율이 5:5 정도로 균등하지만 국내시장에서는 안드로이드의 점유율이 압도적이기 때문이다.
특히 이러한 추세는 스타트업이나 중소 개발사들 중심으로 이어지고 있다. 글로벌 시장을 위해서라도 iOS 개발은 필수지만 국내에서 흥행을 거두지 못하면 세계시장에서도 힘들 것이라는 판단에 먼저 안드로이드만 선보이는 것이다.
카카오측도 자사의 게임 플랫폼인 카카오 게임하기에 정책을 변경했다. 이전까지 두 버전의 공동 출시 정책을 내세웠지만 이를 바꿔 2개월간의 유예기간을 뒀다. 하지만 취재결과 이것 또한 강제성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카카오 측은 기본적으로 공동 출시 정책은 유지하면서 강제성을 띄기 보다는 두 버전의 동시 출시를 진행하는 회사들에게 더 많은 혜택을 주겠다고 밝혔다. 카카오 게임하기에 안드로이드 단독 출시를 진행해도 제재하지는 않겠다는 입장이다.
현재 모바일 인기 게임 차트 상위권에 있는 상당수의 단독 서비스 게임들도 아직 iOS 출시가 안된 상태다. 각 개발사들은 iOS 버전 개발 비용과 이후 발생될 수익에 대해 수지타산을 맞춰보고 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애플의 정책도 개발자들이 기피하는 사유로 한 몫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애플의 게임 검토 시간이 안드로이드 보다 너무 길고 이유 없이 거절(reject)당하는 경우도 많아 개발사들이 일정을 맞추기가 힘들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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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 상으로는 iOS 시장이 국내에서 버려지는 느낌이지만 몇몇 관계자들은 그래도 시너지 효과를 무시하면 안된다고 전했다. iOS 버전 출시로 인해 발생되는 입소문 효과와 그 특유의 매니아 시장을 무시하기에는 이르다는 것이다.
한 국내 모바일 업계 관계자는 iOS 시장은 중소 업체들에게 계륵같은 존재다며 버리고 가자니 아쉬운 시장이며 가져가려고 해도 비용 추가에 대한 위험요소를 부담해야되기에 고민이 늘어가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