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어러블 기기에 게임이 킬러앱일까?

일반입력 :2014/01/06 10:03    수정: 2014/01/06 10:28

웨어러블 컴퓨팅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는 가운데, 게임도 웨어러블 컴퓨터 기기의 중요한 애플리케이션으로 취급받고 있다. 이에 게임 개발과 웨어러블 컴퓨팅의 궁합에 대한 비판적 의견이 나와 주목된다.

4일(현지시간) 기가옴은 게임 개발자가 웨어러블 컴퓨팅의 돌파구 마련까지 기다려야 하는 이유란 기사를 내보냈다.

갤럭시기어, 구글글래스, 퀄컴 토크, 페블 같은 스마트워치와 스마트 안경이 올해 가장 뜨거운 트렌드로 여겨지고 있다. 항상 그래왔듯 게임 회사와 개발자들은 새로 등장한 플랫폼에 뜨거운 관심을 보내며 새로운 게임 경험 개발을 노리고 있다.

기가옴은 이에 대해 게임이 과연 웨어러블 기기에 반드시 들어가야 할까라는 질문을 던진다. 개발자들이 모바일 기기와 같은 전략을 스마트워치나 스마트안경에 적용했을 때 얼마나 효과적일 것이냐는 회의적 질문이다.

일단 스마트워치나 스마트안경에 현존 게임을 이식하는 건 어려운 일이 아니다. 갤럭시기어에 테트리스 같은 아케이드 게임을 이식했다는 사례도 등장했다.

하지만 웨어러블 기기에 이식된 기존 게임에 사용자가 얼마나 열광하는가는 미지수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보다 훨씬 작은 디스플레이를 갖고 있다는 점, 제한적이고 불편한 제어방식 등은 게임에 이상적인 요소가 아니기 때문이다. 갤럭시기어에서 하는 테트리스는 작은 화면을 보면서, 정교하지도 않은 조작을 해야하기에 문방구에서 파는 시계모양 8비트 게임기 수준의 경험을 제공한다.

게임전문매체 폴리곤은 지난 12월25일 기사에서 웨어러블 기기기를 스마트폰의 주변기기로 활용한다는 전제에서 게임의 가능성을 봤다. 폴리곤은 알람을 울려 사용자에게 게임을 잠시 하게 만드는 경우가 현재로선 웨어러블 기기에 가장 적합하다고 평가했다.

기가옴은 오늘날 모바일 게임을 만들어내는 개발자들에게 웨어러블 기기의 디스플레이와 기능의 한계는 그다지 어울리지 않다고 지적했다. 기존의 모바일 게임의 웨어러블 기기용 버전은 개념검증 수준에 머물러 있고, 어떤 몰입할 만한 요소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게임 개발자들이 웨어러블 기기의 가능성을 완전히 무시해야 할 건 아니다. 이 매체는 스마트워치나 스마트안경은 게임을 위한 훌륭한 도구로 잠재력을 갖고 있다며, 존재하지 않는 발상을 적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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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이나 태블릿 기기에서의 게임 경험을 웨어러블 기기로 확장하기보다 증강현실(AR) 같은 새로운 형태를 고민하란 얘기다.

기가옴은 게임이 웨어러블 기기에서 대중적인 활동으로 자리잡는가는 사용자가 아니라 개발자의 문제다라며 웨어러블 기기에 맞는 게임경험에 더 많은 머리를 써야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