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판부터 케이스까지 모든 설계와 디자인을 스스로 만든 세상에 하나뿐인 DIY(Do It Youself) 휴대폰족들이 등장할 날이 머지 않았다.
28일(현지시간) 더버지에 따르면 오픈소스 하드웨어 플랫폼인 아두이노(Arduino)의 핵심 개발자 중 한 명이자, MIT미디어랩 소속 연구원인 데이비드 멜리스는 최근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DIY 휴대폰을 만드는 과정을 상세히 공개했다.
기본적인 휴대폰 기판 회로도는 아두이노 홈페이지에 공개된 GSM 방식의 기판 레퍼런스 디자인을 활용했다. 이를 기반으로 그는 프로토타입 보드를 제작해주는 OSH파크를 통해 60달러를 주고 기판을 제작했다.
이 밖에도 액정표시장치(LCD) 디스플레이, 버튼, 스피커, 마이크 등 부품을 직접 조립하고 휴대폰 케이스는 합판을 레이저 커팅해서 제작했다. 모든 제작 과정을 포함해 총 200달러의 비용이 소요됐다.
이렇게 만들어진 휴대폰은 전화 송수신을 비롯해 문자메시지 송수신, 전화번호부 저장, 시간 표시 등 기본적인 휴대폰의 기능을 모두 제공한다.
멜리스는 DIY 휴대폰 제작에 필요한 모든 사항들을 온라인 소스코드 공유 및 협업사이트 기트허브(Github)에 공유했다. 멜리스는 DIY 휴대폰을 일컬어 어렵지만 누구나 할 수 있는 프로젝트라고 설명했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멜리스 외에도 몇 명의 MIT미디어랩 동료 연구원들이 함께 참여해 다양한 색상과 디자인의 DIY 휴대폰을 만들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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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른 MIT미디어랩 소속 연구원인 아미트 조란은 마이크로USB가 돌출된 형태의 독특한 디자인의 휴대폰을 만들었고 벤 피터는 3D 프린팅을 활용해 컬러풀한 휴대폰을 만들어냈다.
최근 모토로라는 PC를 조립하듯 스마트폰 부품을 이용자가 선택해 조립할 수 있는 개방형 스마트폰 프로젝트 아라(Ara)를 1년 전부터 진행 중이라고 발표해 관심을 끌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