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위성3호 발사...궤도진입 앞둬

일반입력 :2013/11/21 17:28    수정: 2013/11/21 18:41

공동취재단 기자

<러시아 야스니=미래부 공동취재단>국내 첫 적외선 천문관측 위성인 과학기술위성 3호(STSAT-3) 을 실은 드네프르(Dnepr) 로켓이 21일 현지시간으로 오후 13시 10분(한국시간 오후 4시 10분) 러시아 야스니 발사장에서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발사 30분 전 부터 이 곳 발사장에는 우리 발사관리단 뿐만 아니라 17개국 위성 관계자 70여명과 현지 기술진이 발사장으로 부터 약 30 km 가량 떨어진, 상황실에 모여 발사를 기다렸다.

발사 10분전 상황실 화면에 드네프르 모습이 나타나자 현장 관계자 및 발사관리단 모두 숨죽여 화면을 응시했다. 드네프르 발사체는 사일로라는 특수 지하벙커의 문이 열리자 순식간에 하늘로 솟구쳐 올라갔으며, 2분이 채 되지 않아 발사중계 화면을 벗어났다.

로켓은 예정대로 발사 후 약 112초 만에 1단과 2단이 분리됐고, 약 5분 30초 뒤 마지막 상단과 분리 됐다. 이번 발사를 담당한 ISCK사는 로켓 상단의 페어링 분리도 정상적으로 이뤄졌으며, 과학기술 위성 3호도 예정대로 발사 후 정확히 929초 뒤 발사체와 분리됐다고 밝혔다.

첫 교신은 발사 89분 뒤 14:50분 경(한국시간 17:50분경) 북극에 위치한 노르웨이 스발바드(Svalbard) 지상국에서 위성의 위치를 확인하는 비콘 신호를 수신하게 된다. 교신이 이루어지면 과학기술위성 3호의 궤도 진입 여부를 파악 할 수 있다.

발사관리단장 박경수 미래부 우주기술과장은 “현재 위성의 상태가 모두 정상적”이라며 “예정대로 현지 시간 19시 10분(한국시간 22시 10분) 경 대전 인공위성센터와 교신 여부에 따라 최종 성공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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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사가 최종 성공하게 되면, 앞으로 2년간 고도 600km 궤도에서, 약 97 분마다 지구 한 바퀴를 돌며 우리은하의 평면을 스캔, 초기우주의 상태를 밝혀내기 위한 정보를 보낼 계획이다. 과학기술위성 3호는 또한 다목적 적외선 영상시스템의 지구관측카메라를 이용, 한반도 지역의 해수온도분포, 산불감시 및 재난 감시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과학기술위성 3호는 지난 2006년 당시 교육과학기술부(현 미래창조과학부) 주관으로 추진된 사업이다. 개발을 총괄한 항우연 이외도 카이스트 충남대, 우석대 등 국내대학들도 개발에 참여했으며 총 278.36 억원의 예산이 투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