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영 전 회장 자택, 문뜯고 압수수색

경제입력 :2013/09/13 12:58

온라인이슈팀 기자

서울시는 지방세 탈루 혐의를 받고 있는 최순영 전 신동아그룹 회장 자택을 압수수색해 1억3천100만원 상당의 동산을 압류했다고 13일 밝혔다.

서울시에 따르면 최 전 회장은 서울 양재동 고급 주택에 위치한 17억원가량의 최고급 2층짜리 저택에 살고 있다. 부인이 직접 설립한 모 종교재단의 이사장으로 지내며 월 천만원 이상의 급여를 받았다. 최 전 회장은 지방세 37억원을 내지 않은 고액 체납자다.

서울시는 12일 최 전 회장의 자택을 파악한 후 38세금징수팀을 동원해 압수수색을 단행했다. 최 전회장과 그의 부인은 현관문을 걸어잠그고 버텼다. 이에 경찰관 입회하에 문 경첩을 뜯어내고 15명의 조사관이 주택에 진입했다.

최 전 회장은 자진납부 의사를 묻자 재산을 다 빼았겨 남은 게 없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압수수색으로 38세금징수팀은 1억원대의 외제 고급시계 1개와 현금 1천700만원, 서울올림픽 및 러시아산 기념주화 7세트와 기념메달 등 총 1억3천100만원에 달하는 동산을 압류했다.

이 과정에서 최 전 회장과 그의 부인은 재산 관련 서류를 찢어버리는 등 강력히 저항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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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현금을 즉시 수납처리하고 시계 등 동산을 압류물품에 대한 취득경위 확인 후 한국자산관리공사에 공매를 의뢰해 체납세액을 징수할 예정이다.

누리꾼들은 이런 사람들 때문에 기독교인들이 욕을 먹는다, 국민의 녹을 먹는 공무원이라면 이정도는 해야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