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비, 연예병사 서류 없었다"

사회입력 :2013/07/24 14:10    수정: 2013/07/24 14:36

남혜현 기자

'월드스타' 비가 기본 서류조차 갖추지 않은 채 연예병사에 합격한 사실이 알려져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김광진 의원은 24일 국방부에서 받은 '홍보병사 운영 실태 감사결과'에 대한 분석 보도자료에서 비 등 연예병사 10여 명이 필수서류 누락에도 연예병사에 합격했다라고 밝혔다.

김 의원에 따르면 비를 비롯한 10여명 연예병사가 지원 필수조건인 경력, 출연 확인서, 추천서 등을 면접 당시 빠뜨렸다.

연예병사에 지원하기 위해선 연기자는 영화나 드라마에 주연이나 주연급으로 출연한 경력, 가수는 음반판매실적과 TV 방송국 음악프로그램에 출연한 경력, 그리고 이를 입증할 협의회 확인서와 추천서를 제출해야 한다.

여기에 국방홍보원이 연예병사의 편의를 봐주거나 개인 적인 일에 활용한 일도 드러났다. 김 의원은 전임 홍보원장이 비를 면접한 5급 사무관에게 '월드스타 정지훈의 면접을 감히 5급 사무관이 볼 수 있느냐'고 말하는 등 일부 병사에게 편의를 제공했다면서 지난해 11월과 올 초 3월 국방홍보원의 홍보지원대장 결혼식에 홍보병사가 동원돼 축가를 부른 사실을 폭로했다.

이어 국방부 감사 결과 국방부가 애초 발표한 내용보다 더 큰 문제들이 있었다. 국방홍보원장과 국방부 관리책임자 등의 책임 소재를 분명히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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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국방부는 연예병사 제도가 논란이 되며 여론의 뭇매를 맞자 지난 18일 홍보병사 제도를 폐지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누리꾼들은 트위터 등 SNS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공유하며 공분하고 있다. 한 누리꾼은 연예병사 '복무 규율' 위반 과정에서 관리자들의 숨은 비리를 민주당 김광진 국회의실이 확인했다며 소식을 전했고 또 다른 누리꾼들은 국방부는 지금 모든 덤태기를 연예병사에만 돌리고 자신들은 교묘히 빠져나가려 한다. 왜 연예병사만 처벌을 받나라며 국방부의 관리책임 소재를 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