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든 이용자 깨우기 메시지 보내기, 앱 내 푸시 알림 등 카카오 게임의 유휴 이용자 끌어내기 마케팅이 과열 양상이다.
추가로 신규 이용자를 이끌어내기 어려운 상황 속에 접속 이용자 수와 매출을 끌어올리기 위한 간단한 방편이지만 정작 이용자 편의는 고려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늘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일부 게임사 이주로 지난 1월 도입한 카카오가 게임 초대 메시지를 한 달에 한 번으로 제한하는 정책과 같은 카카오 자체 내부 규정이 필요한 것 아니냐는 목소리까지 나온다.
이용자 불만이 쌓일 경우 플랫폼의 영향력이 반감되지 않겠냐는 우려가 앞선 이유에서다. 그럼에도 단기 매출 상승효과가 뛰어나고, 게임 매출 가운데 일부를 수수료로 취하는 카카오 입장에서도 선뜻 나서기 힘들다.
우선 몇 주간 접속이 없었던 이용자에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내 다시 게임을 이용할 경우 각종 혜택을 제공하는 이벤트가 나오기 시작했다.
주간 기록 경쟁이 특징인 카카오 게임 특성 상 이용자 수가 적을수록 게임이 활성되지 않는다. 이에 모바일 메신저 연동 게임인 만큼 초대 메시지를 발송케 한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카카오 게임 이용자가 자신이 현재 즐기는 게임이 아니면 메시지를 확인하지 않거나 메시지 거부 상태를 해놓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메시지 발송에서 푸시 알람 방식으로 넘어간 추세다. 푸시 알람은 앱 내에서 팝업 형태로 알람 메시지를 전송하는 것으로 최근 하루에 2~3회 이상 발송하는 게임도 늘어났다. 휴대폰에 10개 이상의 카카오 게임을 설치했으면 하루에 20 차례에 가까운 알림을 받아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 때문에 스마트폰 배터리 소모가 빨라졌다거나 업무 중에 게임 알람으로 불편을 호소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극단적으로는 자신의 게임 캐릭터 등 관련 정보가 휴대폰이 아니라 카카오 계정을 통해 외부 서버에 저장되는 만큼 게임을 하고 싶을 때마다 다시 설치하고 앱을 지워두는 이용자도 나오기 시작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카카오 게임은 일상 속에서 늘 활용하는 휴대폰을 이용하는 만큼 많은 이용자를 거느린 장점을 누리는 동시에 이용자 불편을 최소로 줄이려는 노력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