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스케일, 韓 매출 두 배 성장 목표

일반입력 :2013/04/03 15:04    수정: 2013/04/03 15:55

정현정 기자

프리스케일반도체가 한국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연간 두 자릿수 성장을 거듭해 2018년까지 매출액을 현재의 두 배 수준으로 신장시킬 것이라는 야심찬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주력인 차량용 반도체 시장에서는 차량 내 다양한 시스템 및 부품과 통합 솔루션을 제공해 부가가치를 높이고 스마트카, 스마트가전, 네트워킹, 헬스케어 등 다양한 분야로 임베디드 반도체 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데이빗 유즈 프리스케일코리아 신임 대표는 3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간담회를 통해 “연간 두 자릿수 규모의 매출 신장을 달성해 2018년까지 한국 지사 매출액을 현재의 두 배 수준으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프리스케일코리아는 지난달 데이빗 유즈 본사 부사장 겸 일본법인 대표를 새로운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했다. 동시에 기존 아태지역 법인에 속해 있던 프리스케일 코리아를 한국·일본 법인으로 독립시켰다.

이에 대해 유즈 대표는 “프리스케일 본사 차원에서도 한국 시장이 가진 잠재력이 크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더 많은 투자를 통해 독립적인 시장으로 키우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서 “앞으로 4~5년 이내에 한국 차량용 반도체 시장에서 30~40%의 높은 점유율로 1위 자리를 차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주력인 차량용 마이크로컨트롤러 분야에서 다른 시스템과의 통합 솔루션을 제공해 부가가치를 높이고 경쟁우위를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현재 프리스케일의 전 세계 매출의 40% 이상, 한국 지사 매출의 50% 이상이 차량용 반도체에서 나온다.

유즈 대표는 “과거 차량에 탑재되는 마이크로컨트롤러의 가격이 12달러 정도였지만 차량 내 레이더 시스스템, 브레이킹 시스템, 타이어 압력관리 시스템 등과 통합이 이뤄지면서 4배 이상 상승하고 차량 내 반도체까지 포함한다면 8배 이상 가격 상승이 가능하다”면서 “스마트카 혁신이 계속되면서 고급차량이나 하이브리드 차량의 경우 차량 내 반도체 비용은 500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보고있다”고 말했다.

이어 “경쟁사들이 단순히 아날로그 센서나 MCU 만을 취급하는 것과 비교해 프리스케일은 MCU를 시스템온칩(SoC), 아날로그 센서 등 다양한 부품과 결합해 제공할 수 있다”면서 “이러한 광범위한 포트폴리오를 이용해서 (MCU 시장을) 레드오션에서 블루오션으로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프리스케일은 주력인 차량용 마이크로컨트롤러 외에 다양한 산업 분야와 임베디드 반도체 신제품을 준비 중이다. 차량용 마이크로컨트롤러 시장 우위를 유지하면서 스마트카를 비롯해 스마트가전, 네트워킹, 헬스케어 등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차세대 임베디드 기술로 ▲반도체의 초소형 패키징을 가능하게 하는 재분산칩패키징(RCP, Redistributed Chip Packaging) ▲기존 파워 솔루션 대비 성능 향상과 비용 절감을 가능하게 하는 인패키지 콘덴서 솔루션 ▲미세전자 기계시스템(MEMS) ▲첨단 운전 보조 시스템(ADAS, 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s) ▲무선 충전 솔루션 등 소형 의료기기, 로봇 공학 분야 솔루션이 소개됐다.

프리스케일은 한국 시장 공략 강화를 위한 인력 채용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 올해 한국법인 임직원의 약 20% 이상을 추가로 보충할 예정이다. 현재 60명 수준인 프리스케일코리아 직원수를 2017년까지 100명 정도 수준까지 늘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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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 양성 토대 마련과 생태계 구축을 위한 산학 협동 프로그램도 강화한다. 대학지원프로그램의 일환으로 11년째 후원하고 있는 ‘지능형 모형차 경진대회’를 비롯해 광운대학교와 함께 진행하는 휴머노이드(humanoid) 로봇 개발 프로젝트, 주요 대학교 MCU 랩 지원 등 프로젝트를 적극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유즈 대표는 “한국시장에서 받은 것을 한국 사회에 환원하기 위해 대졸자들을 신입으로 고용하는데 주력하고 있다”면서 “또 다양한 산학 협동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이 엔지니어나 교수진과 협력해 마이크로컨트롤러 활용 경험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