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카드 게임 열풍 '이제 시작'

일반입력 :2013/03/26 11:59    수정: 2013/03/26 12:02

모바일 TCG 장르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확산성 밀리언아서’로 촉발된 TCG 장르의 인기는 기존 팡류와 캐주얼 장르와 비교해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얻었다.

이런 가운데 밀리언아서와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이는 새 TCG 장르가 모습을 드러내 주목을 받고 있다. 인기 온라인 게임 IP를 활용한 TCG와 이와 비슷하면서 다른 새 CCG도 첫 공개됐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액토즈소프트(대표 전동해)의 TCG 확산성 밀리언아서가 엄지족의 관심을 끄는데 성공했다면, 출시를 앞둔 새 TCG와 CCG에도 이용자의 관심이 쏠렸다.

TCG는 트레이드 카드 게임(Trading Card Game)의 줄임말로 이용자가 수집한 카드의 능력치를 이용해 상대 이용자와 대결하고 거래하는 내용을 담은 게임 장르로 요약된다.

TCG가 국내 시장에 자리 잡은 것은 밀리언아서의 공이 컸다. 이 게임은 출시 직후 수많은 이용자의 호평 속에서 순위와 매출 모두 상위권에 머물렀기 때문이다.

밀리언아서는 출시 직후 안드로이드 마켓 순위와 매출 부분에서 상위권에 랭크됐다. 현재 이 같은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으며 일 평균 매출 2억 원 정도가 발생한다고 알려졌다.

특히 밀리언아서의 성공은 각 게임사의 자극제가 됐다. 일본 시장에 적합하다고 알려진 TCG 장르가 국내 이용자에게도 좋은 반응을 얻자 새 TCG가 모습을 드러낸 것. 앞으로 TCG 장르는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의 대세가 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TCG 장르는 기존 인기 팡류와 캐주얼 장르보다 수익성과 몰입감 부분이 높다는 것이 복수의 전문가의 분석이다. 카드 수입에 대한 욕구가 자연스럽게 매출로 연결되면서 수익 증대에도 긍정적이었다.

한 전문가는 “TCG는 국내 이용자 보다 일본 이용자의 성향에 맞다는 공식이 있었지만 밀리언아서가 이를 깼다”며 “이 때문에 새 TCG 장르가 국내 시장에 하나 둘 모습을 드러낸 것 같다. 당분간 TCG 열풍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근 시장에 모습을 드러낸 TCG는 2종이다. 넥슨코리아(대표 서민)의 ‘마비노기 걸즈’와 팜플(대표 서현승)이 준비 중인 ‘데빌메이커’다.

마비노기 걸즈는 넥슨코리아의 인기 온라인 게임 마비노기를 소재로 한 작품이다. 이 게임은 일본에서 서비스 중인 마비노기 소셜의 한글 버전으로, 게임 타이틀에 맞게 온라인 게임 마비노기 속 남성 캐릭터들이 모두 여성화된 것이 특징이다.

스마일게이트의 모바일 자회사 팜플이 출시하는 데빌메이커는 재계약과 스킬 전승, 협동 전투 시스템 등 차별화된 재미요소를 담은 작품이다. 게임 카드 일러스트는 500여종으로 각 도시의 장점을 살린 지형과 지물을 계속 추가한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

두 게임은 이달 안드로이드 마켓 등에 출시될 예정이다. 마비노기 걸즈는 안드로이드 마켓 외에도 넥슨의 모바일 게임 플랫폼인 ‘넥슨 플레이’와 연동되는 것이 다르다.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대표 마이크 모하임)도 TCG 장르의 시장을 넘보고 있다. TCG와 다른 CCG ‘하스스톤: 워크래프트의 영웅’(이하 하스스톤)을 통해서다. CCG는 카드 거래 기능이 빠진 컬렉터블 카드 게임(collectible card game) 장르다.

블리자드가 팍스이스트2013에서 첫 공개한 신작 하스스톤은 인기 게임 워크래프트 IP를 활용한 작품이다.

하스스톤은 워크래프트를 대표하는 9개 직업의 영웅들을 중심으로 최대 300여개의 카드 덱을 만들어 이용자가 대전하는 방식을 담았다. 이 게임은 윈도우, 맥, 아이패드버전으로 출시된다.

관련기사

더불어 하스스톤은 블리자드의 온라인 플랫폼 배틀넷(Battle.net)을 통해 서비스될 예정이며 1대 1 대전 모드 등이 지원된다. 블리자드 측은 곧 해당 게임의 테스트를 시작하겠다고 전했다.

블리자드 관계자는 “하스스톤은 자사의 게임 IP 워크래프트의 게임성을 계승한 게임”이라면서 “하스스톤은 TCG가 아닌 CCG 장르다. 카드 거래 부분은 빠졌지만 카드를 수집해 이용자와 대전을 벌이는 내용을 강조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