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소사장제 실시…“아이디어로 사장된다”

일반입력 :2013/03/07 14:15

정윤희 기자

아이디어만 있으면 사장이 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KT는 벤처 기업가형 인재와 미래형 성장사업 육성을 위해 ‘소사장제(스몰 CIC)’를 추진한다고 7일 밝혔다.

스몰 CIC는 전략적 관점에서 가능성이 높은 신수종 사업 아이템을 조기에 기존 사업처럼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기존 사업에 가려 투자시기를 놓치거나 재원배분을 받지 못하던 어려운 점을 방지키 위해 마련됐다.

조직구성도 사내에 두되, 기존 사업 추진체계와 다른 사업조직으로 구성해 독립적인 권한과 책임을 갖도록 한다. KT는 경영계약을 체결한 후 조직구성과 경영계획 등을 직접 작성, 추진토록 했다.

해당 제도는 모든 분야에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신성장이 가능한 사업아이템에서 선정되고 ▲자금지원 뿐 아니라 회사 경영관리 인프라 및 사업 컨설팅을 최소 3년을 지원하며 ▲ 달성한 순이익의 20%을 인센티브로 제공한다.

또 1년 정도의 인큐베이팅 기간을 두는 일반 사내벤처와 달리, 3년을 집중 육성 기간으로 정했다. 이후 사업 속성을 분석해 사업본부로 확대시키거나 필요시 추가 지원 및 컨설팅을 한다는 계획이다.

첫 스몰 CIC 대상은 클라우드 컴퓨팅 기반을 활용한 유전체 분석을 주요 사업으로 하는 ‘게놈클라우드(GenomeCloud)‘다. 지난해 12월 서비스를 출시한 게놈클라우드는 저렴한 비용으로 유전체 연구개발이 가능토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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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출 게놈클라우드 소사장은 “KT의 클라우드 사업은 플랫폼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어 유전체 같은 각각의 특화된 서비스가 육성돼야 전체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며 “소사장제도를 통해 독립적이고 신속한 의사결정을 진행해 단기간 내 경쟁력을 갖춘 사업체가 되도록 성장시켜 KT의 신사업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동식 KT 신사업기획담당 상무는 “KT의 3만여명의 임직원은 대한민국을 이끌 아이디어 인재이며 이 같은 경쟁력을 특화하기 위해 대내외 아웃소싱제도를 면밀히 검토하면서 소사장제도를 체계화 했다”며 “KT의 안정된 인프라 지원과 컨설팅의 연계성을 높여 회사와 소사장들이 함께 발전하는 선진 모델을 만들어 가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