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D, 아이패드 디스플레이 70% 공급

일반입력 :2012/11/26 11:49    수정: 2012/11/26 18:52

정현정 기자

애플 아이패드 10대 중 7대에는 LG디스플레이가 만든 액정표시장치(LCD) 패널이 탑재된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과 삼성의 특허전 등의 영향으로 삼성디스플레이가 공급하던 물량이 LG디스플레이로 이전된 데다 신제품인 아이패드 미니용 디스플레이 물량 대부분을 LG디스플레이가 공급하는데 따른 결과다.

26일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지난달 애플 아이패드4와 아이패드2에 사용되는 9.7인치 패널 출하량은 총 591만6천대로 이 중 71.8%인 424만8천대가 LG디스플레이 제품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3월 88만6천대(24.0%)에서 7개월 만에 5배 수준으로 크게 늘어난 수치다.

반면 같은 기간 삼성디스플레이 비중은 257만8천대(70.0%)에서 42만8천대(7.2%)로 80%로 이상 급감했다.

애플이 내놓은 7인치대 태블릿 아이패드 미니용 디스플레이도 대부분이 LG디스플레이로부터 공급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처음부터 아이패드 미니용 패널을 생산하지 않았으며 타이완 AU옵트로닉스(AUO) 역시 아이패드 미니용 패널을 공급하지만 수율 문제로 생산량은 많지 않다.

아이패드 미니에 탑재되는 7.9인치 LCD 패널의 경우 지난달 출하된 224만대 가운데 77.7%인 174만대가 LG디스플레이 제품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50만대(22.3%)는 AUO 제품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애플에서 생산하는 태블릿 전제품의 탑재되는 LCD 패널 중 LG디스플레이 비중은 73.4%로 파악됐다. 삼성은 5.2%에 불과하다.

최근 세계적으로 삼성과 애플의 특허 소송전이 진행되면서 애플과 삼성이 공급선과 거래처를 다변화하려는 시도를 하는 과정으로 업계에서는 파악하고 있다. LCD 패널의 경우 애플의 까다로운 품질 기준을 만족시키기 쉽지 않아 한국 업체들에 대한 의존도가 클 수밖에 없어 대부분의 물량이 LG디스플레이로 집중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특허소송이 진행되면서 소송 당사자인 양사가 의존도를 줄이려는 판단을 했을 것이라면서 애플이 다양한 국가에서 패널을 수급하려는 노력을 했지만 요구되는 패널의 기술조건과 스케줄이 까다로워 이를 만족시키는 한국 업체에 대한 의존도가 여전히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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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는 애플향 물량 증가에 힘입어 태블릿용 패널 시장 점유율이 크게 높아졌다. 지난 3월 23.0%에서 지난달 40.0%로 크게 높아졌다. 반면 삼성은 애플향 물량이 급감하면서 같은 기간 점유율이 41.2%에서 21.9%로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한편 지난달 전세계 태블릿용 LCD 패널 출하량은 1천871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95.9%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