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은 하루 평균 SMS(문자메시지) 스팸 0.24통, 이메일 스팸은 1.64통씩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통신위원회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함께 휴대폰 문자메시지(SMS)와 이메일 스팸의 발송·수신 경로를 제공하고 있는 주요 정보통신서비스 제공 사업자의 올해 상반기 스팸 유통현황 측정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19일 밝혔다.
방통위 측은 “KISA로 접수된 스팸신고건과 상반기 국민 1인당 스팸 수신량 조사결과 등을 토대로 스팸이 어느 서비스 망을 통해 유통됐는지 분석했다”며 “휴대폰 스팸은 대량 문자발송·이동통신·인터넷전화 서비스, 이메일 스팸은 초고속인터넷과 포털의 이메일 서비스를 대상으로 했다”고 설명했다.
대량 문자발송 서비스는 웹 기반 대량 문자발송 시스템을 구축한 사업자가 이통사와 전용선을 연결해 이통사 가입자에게 문자를 전송하는 서비스로써, BIZ-SMS 서비스와 C2P 서비스로 나뉜다.■SMS 스팸, ‘대출-도박-음란물’ 순
분석 결과 스팸유형으로는 대출(30.8%), 도박(25.8%), 성인서비스(21.0%) 등 악성스팸이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주요 발송서비스로는 대량 문자발송 57.2%(BIZ-SMS : 30.5%, C2P : 26.7%), 이통사 홈페이지의 개인 웹메시징 서비스 29.6%, 휴대폰 9.0% 순으로 나타났다.BIZ-SMS는 KT(10.0%), LG유플러스(8.6%)가 큰 비중을 차지했고, C2P는 KT(14.7%), LG유플러스(12.0%) 순으로 나타났다.
웹메시징 서비스를 통한 스팸은 LG유플러스(28.9%)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휴대폰을 통한 스팸 발송은 전체의 9%로 비교적 작은 비중을 차지했다.
국민 1인당 일평균 문자스팸 수신량을 측정한 결과, 이통3사 이용자의 수신량은 평균 0.24통으로 SK텔레콤 0.26통, LG유플러스 0.25통, KT 0.21통으로 조사됐다.이는 지난해 상반기 0.42통에서 42.9% 감소한 수치로, 스팸 유통현황 공개를 앞둔 사업자들의 자율적인 스팸감축 노력과 정부의 스팸 발송 억제 정책 등이 스팸유통량을 감소시키는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각 이통사가 무료로 제공하는 부가서비스인 지능형 스팸차단 서비스 이용자의 경우, 스팸수신량이 LG유플러스 0.18통, KT 0.14통, SK텔레콤 0.11통으로 평균 51% 스팸감소 효과가 나타났다.
방통위 측은 “이통사 지능형 스팸 차단 서비스가 스팸 차단에 효과적인 것으로 입증되면서 가입률이 올해 6월 기준으로 KT 56.4%, SK텔레콤 38.9%, LG유플러스 8.6%로 나타났다”며 “하지만 앞으로도 가입률을 높이기 위한 노력이 더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메일 스팸, 1인 일평균 1.64통
이메일 스팸이 주로 발송되는 인터넷 서비스 제공자(ISP)는 KT(38.5%), LG유플러스(27.0%), SK브로드밴드(8.6%)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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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1인당 일평균 이메일 스팸 수신량을 측정한 결과, 한사람이 받는 이메일 스팸 수신량은 평균 1.64통으로, 주요 포털의 경우 다음 0.51통, 네이버 0.33통, 네이트 0.15통 등으로 조사됐다.유선 전화망, 인터넷망 등을 보유한 기간통신사의 대량문자 및 인터넷 서비스 고객 점유율이 높았고, 이에 따라 스팸 발생량에서도 큰 비중을 차지하는 모습을 나타냈다.방통위 측은 “상반기 스팸 유통현황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스팸을 억제할 수 있는 보다 강력한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스팸현황 종합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해 네트워크상에서 실제 유통되고 있는 스팸정보를 실시간 확보, 해당 사업자에 제공함으로써 사업자들의 자율규제 노력을 지속적으로 유도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방통위는 이메일 스팸의 대부분이 악성코드에 감염된 봇넷에서 발송된다는 점에 착안, 발송자 인증을 강화하는 ‘이메일 발송포트 대체전환’ 정책의 조기 시행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