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에 추석까지...내 택배 제 날짜 올까?

일반입력 :2012/09/17 18:29    수정: 2012/09/18 08:32

김희연 기자

태풍 북상에 추석 대목까지 겹쳐 물류 업계가 비상이다. 추석 특수를 앞둔 유통업계도 태풍 등 배송지연으로 업무에 차질이 생길까봐 다소 긴장하는 분위기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태풍 산바 북상으로 현재 피해가 속출되면서 제품 배송에도 일부 차질을 빚게 됐다. 일부 통제 지역을 비롯해 제주 산간 지방에 타격이 불가피하다. 다만 일반 내륙 도심 지역에 거주하는 사람이라면 기상 악화에도 불구하고 차질없이 배송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일단 각 유통업체들은 배송 지연과 관련해 발빠르게 구매 고객에게 양해 공지를 내보내고 있다. TV홈쇼핑은 태풍 영향 기간동안 TV방송을 통해 판매하는 상품 고객들에게도 배송이 지연될 수 있음을 알리고 있다. 온라인 쇼핑몰에도 공지 창을 통해 배송지연과 관련해 양해를 구하고 있으며, 이미 구매 고객들에게 휴대폰 문자메시지를 개별 발송했다.

실제로 추석선물 등으로 배송물량이 쏟아져 나오고 있어 업체들은 명절이 끝날 때까지 배송혼란을 겪을 수도 있는 비상 상황이라는 것이 업계 설명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간선의 경우는 별다른 피해나 지연이 없지만 아예 제주지역의 경우는 비행기도 배도 모두 움직일 수 없기 때문에 배송할 방법이 없다”면서 “그러나 제주 및 산간지방 고객들은 매번 기상악화 때마다 겪는 일이라 배송지연으로 인한 불만을 토로하는 경우는 별로 없어서 그나마 다행”이라고 밝혔다.

유통업계는 태풍 등 유사 상황 시 택배 전담회사에 증차를 요청해 배송을 원활히할 수 있도록 조치하고 있다. 롯데홈쇼핑 등 일부 업체들은 배송업체에 문제 해결을 위해 아예 본사 인력을 직접 파견해 배송 작전에 나선 곳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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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쇼핑업체 한 관계자는 “회사차원에서 비상 계획을 세우더라도 전담 업체들의 배송 실행 단계에서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큰 의미가 없다”면서 “대다수 업체들이 서비스 품질 보장을 위해 여러 개의 배송업체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실제 배송현장에서 계획을 반영하기는 쉽지 않아 긴급 상황시에는 본사 인력을 파견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홈쇼핑 관계자는 “전담 배송업체와 업무 협력을 통해 일반 지역에는 태풍과 상관없이 최대한 원활하게 배송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