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의 데이트...대니얼, 제인에게 작업걸다

일반입력 :2011/12/30 16:24    수정: 2011/12/30 16:25

이재구 기자

나는 당신의 얼굴이 비슷해보인다는 것부터 말해야겠군요!“

이 말은 여자를 유혹하는 말로 가장 적절한 말처럼 들리지는 않지만 로봇의 작업 용어로는 거의 홈런감이다. 대니얼 123은 제인234와 데이터허락을 받은 것처럼 보인다.

씨넷은 29일(현지시간) 오픈소스 운영체제(OS) 기반의 로봇인 큐보(Qbo)가 거울 속의 또다른 로봇 모습이 자신인 것을 인식한데 이어 다른 여성 로봇에게 데이트 신청하는데 성공한 듯한 로봇을 소개했다.

자기 자신의 매무새를 단정히 한 대니얼 123으로 알려진 이 독특한 큐보봇은 기꺼이 '작업걸기'에 들어갔다. 인공지능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큐보를 만든 프란시스코 파즈와 더 코폴라가 만든 최신 비디오를 보면 남성로봇 큐보(대니얼 123)는 여성 로봇 제인234에 홀딱 반한 것 같다. 대니얼이 제인에게 “당신 참 좋아 보이시네요”라고 말했다.

센서로 무장하고 사물인식기능을 갖춘 이 두 로봇은 페스티벌이란 대화종합시스템과 줄리어스라는 대화인식엔진을 이용해 서로 대화를 나눈다.

이들 로봇이 의미없는 실없는 소리나 하고 있는 것일까, 아니면 보다 심오한 워를 하는 것이 의미없는 것일까, 또는 보다더 깊은 뜻이 있는 걸까?

최근의 실험은 파즈와 그의 동료들에게 로봇이 스스로 자기인식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한 실험을 다시한번 생각해 보게 해주었다. 그들은 “이 모든 것은 큐보가 자신의 행동과 주변을 인식하고 있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일까?”라고 의문을 표시하고 있다. 이들은 “순간적으로 코넬대의 호드 립슨이 말하듯 큐보는 보고,듣고, 말하고, 움직일 수 있는 프로그래밍 가능한 전자기계 세트일 뿐”이라고 쓰고 있다.

이들은 또 “큐보를 프로그래밍하고 가르치는 생태계와 커뮤니티는 미래에 우연한 지능의 탄생을 가져오게 될지도 모른다”고 쓰고 있다. 하지만 사랑에 빠져 버리면 누가 뇌를 필요로 하겠는가?

아래 동영상은 이 로봇들의 데이트를 보여준다. 남성 큐보 대니얼은 먼저 거울에 비친 자기자신의 모습을 보고 이게 누구냐는 질문을 받자 기꺼이 이건 나자신이라고 답한다. 그리고 제인이 나타나자 작업걸기에 들어간 듯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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