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남 3D융합산업협회장은 3D콘텐츠 보급 다음으로 3D방송을 활성화하기 위해 필요한 최우선 과제로 촬영기술과 압축기술의 개선을 꼽았다.
11일부터 이틀간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리는 글로벌3D기술포럼에 참가해 환영사를 한 김기남 협회장은 “2시간짜리 영화를 3D로 변환하는 작업에만 평균 3개월~4개월이 걸리고, 방송촬영에도 6대 이상의 카메라가 필요하다”며 “비용이나 효율성 면에서 우선 해결해야할 문제가 촬영과 영상압축전송 기술”이라고 밝혔다.
3D로 영상을 촬영하기 위해서는 색(color)을 촬영하는 카메라와 사물 간 거리(depth)를 찍는 카메라가 필요하다. 지난해까지 하나의 3D방송 콘텐츠를 제작하기 위해서는 6대의 카메라가 필요했다. 그러나 현재는 색과 사물 간 거리를 동시에 인식해 촬영하는 카메라가 개발 중이다. 6대 카메라를 사용하던 것을 3대로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김기남 협회장은 삼성종합기술원 사장을 겸임하고 있다. 삼성 종기원은 시간 단위로 영상을 잘게 잘라 촬영하는 시분할 방식을 이용해 이 같은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김기남 협회장은 밝혔다.
3D콘텐츠는 기존 방송콘텐츠와 달리 많은 데이터 용량이 필요하다. 이에 따라 원활한 방송시청을 위해서는 3.7Gbps 이상의 방송전송속도를 유지해야 한다. 김기남 협회장은 기존 방송전송속도가 18Mbps라는 점을 감안하면 3D방송을 기존 방송망을 보려면 지금보다 200배 이상 영상정보를 압축하는 기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사람 눈이 색에는 민감하나 사물 간 거리 정보에는 둔감한 점 등을 이용해 관련업계에서 압축 기술 연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3D영상 중 색이 차지하는 정보 비중이 56%이면 사물 간 거리 정보는 44%를 차지한다고 그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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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3D영화는 물론 방송·메디컬·게임·교육 분야를 포함한 3D산업은 지난해 510억달러 규모에서 4년 뒤에는 절반이상 증가한 2천100억달러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중 3D방송은 단순히 3D안경을 쓰고 영상을 보는 수준에서 여러 각도에서 방송을 볼 수 있는 멀티뷰, 최종적으로 홀로그램과 햅틱기술을 이용해 영상의 질감을 느끼고, 열을 느끼며 진동을 감지하는 단계까지 발전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