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동시접속자수 300만명, 월간 이용자수 3억명에 달하는 게임사업자 징가도 서비스 제공을 위해 클라우드 인프라를 사용한다. 대규모 사용자 접속 인프라와 들쭉날쭉한 시스템 이용 환경을 관리하기 위해 징가가 선택한 파트너는 전문 클라우드 관리 업체 '라이트스케일'이다.
조시 프레이저 라이트스케일 부사장은 24일 메가뉴스 지디넷코리아가 개최한 '제5회 ACC'에서 퍼블릭과 프라이빗, 하이브리드를 아우르는 클라우드 관리 전략과 구축 사례를 설명했다.
프레이저 부사장은 라이트스케일은 서버 템플릿을 통해 여러 다양한 클라우드 환경에 접근해 이를 관리할 수 있다며 기업들이 오픈스택, 클라우드닷컴 등의 프라이빗을 쓰든 아마존, 타타, 랙스페이스 등의 퍼블릭 클라우드를 쓰든 일관된 관리 기술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라이트스케일은 징가, 소니뮤직 등의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을 관리하고 있다. 오픈소스 클라우드 플랫폼 업체 '클라우드닷컴'과 긴밀한 협력 관계를 갖고 글로벌 시장을 공략해왔다. 국내서도 아직 공개되지 않은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다.
다음은 프레이저 부사장과의 1문1답이다.
-다양한 유형의 클라우드를 관리할 수 있다는 건 어떤 의미인가
라이트스케일이 지향하는 것은 서버템플릿을 통해 멀티클라우드에 접근한다는 것이다. 간단히 말해 한 번 설계한 서버를 자동으로 여러번 생성하는 것이다. 이는 라이트스케일이 기업들에게 클라우드 유형에 무관하게 모든 관리역량을 제공할 수 있게 하는 기반이 되는 중요한 특성이다.
한 갈래로 '멀티클라우드' 관리 사례는 기업들이 사용하는 다수의 크라우드를 내부에서 우수한 설계구조를 통해 고가용성과 장애 대처, 재난 복구(DR) 등의 측면에서 관리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또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관리 사례로는 징가의 'Z클라우드'를 얘기할 수 있다. 징가는 라이트스케일 기술로 아마존에서 퍼블릭, 자체적인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만들어 사용한다. 징가의 사례는 프로덕션 워크로드를 운영하면서 퍼블릭과 프라이빗으로 인프라를 확장할 수 있음을 증명하는 것이라 중요하다.
-라이트스케일 플랫폼으로 기업들은 어떤 이점을 얻을 수 있나
기업들이 민첩성을 확보할 수 있다. 이는 IT가 어떤것에도 장애물이 되지 않는다는 뜻이다. 라이트스케일은 조달, 프로비저닝, 컨피규레이션, 관리 측면에서 IT가 장애물이 되지 않도록 해준다.
게임업계의 예를 들면 많은 자원을 점유해 돌아가는 게임들은 대부분이 PHP 애플리케이션 기반이다. NoSQL DB솔루션과 캐싱과 맞물려, 전체 시스템이 자동화되어있는 상태를 볼수있다.
-기술적으로는 어떤 차별점이 존재하는지 궁금하다
'서버 템플릿' 얘기로 돌아가 보자. 우리는 싱글 서버 템플릿으로 복수 서버를 관리한다. 고객사들은 시스템관리 템플릿 접근법을 통해 수주 수개월 걸렸던 작업을 몇분안에 할 수 있게 됐다. 이 경우 복수의 서버를 클릭한번으로 가동시킬 수 있다는 의미다.
시장 요구는 단순히 서버를 가동시키는 것에 그치는 게 아니라 기업들이 기존 시스템에서 겪었던 문제를 해결하려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리소스를 제대로 켜고 끄는 것도 중요하다. 클라우드 요건인 '오토스케일링'을 말한다. 그런데 애플리케이션 계층에서의 오토스케일링은 서버만 켠다고 되는 게 아니다. 여기 덧붙여 해야할 게 '자동 컨피규레이션'인데 훨씬 더 어렵다. 로드밸런서를 확인하거나 DB 상태를 파악하는 등이 포함된다.
라이트스케일은 이런 컨피규레이션을 자동화하는 것으로 '단순히 서버가 아닌 전체 시스템을 관리한다'는 슬로건을 제시하고 있다.
-클라우드 인프라를 쓰는 다른 업체들과 연결되는 요소에는 문제가 없나
앞서 예를 든 징가에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하는 상위 5개업체가 우리 플랫폼을 통해 관리된다. 어떻게 보면 각 업체들에게 고립된 환경을 만들어준다. 가상의 데이터센터를 만들어 준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징가뿐 아니라 다른 게임업체들도 흔히 '포트폴리오'방식이라 불리는 접근법을 취한다. 이는 인프라나 비용으로 접근 사용자를 구분해, 누가 어디에 액세스하느냐에 따라 분리시키면서 물리적, 가상화 환경에 대한 가시성도 제공하는 것이다.
-현재까지 254만대가 넘는 서버를 가동, 운영중이라던데
그렇다. 라이트스케일은 서버 구현 플랫폼도 제공하고 있어 이를 수치화해 웹사이트에 게재하고 있다. 이는 물리적인 서버 숫자만 뜻하지 않는다. 클라우드 환경이나 해당 인스턴스 유형에 따라 공유 상태인 것도 있다.
-국내 고객사 아직 없지 않나? 향후 활동 계획이 궁금하다
국내에 고객사가 있지만 아직 공개할 단계가 아니라 밝힐 수 없다. 다만 국내 시장은 여러가지 흥미롭게 지켜볼만한 이유가 있다. 첫째, 한국은 기술적으로 진보된 시장이다. 둘째, 커넥티드 디바이스를 고도로 활용하는 사회다. 이에 따른 워크로드가 어떻게 전개될지 주목된다. 셋째, 기존 고객사가 있는 게임업계가 많이 발달한 시장이란 점도 고려할 만하다. 넷째, 인프라 클라우드 쪽에서 앞서나가는 기업들이 존재한다.
일례로 KT쪽에서는 클라우드닷컴의 '클라우드스택' 기술을 기반으로 클라우드 인프라를 구축한다고 발표했다. 클라우드닷컴은 라이트스케일과 긴밀한 협력을 지속해왔다. 향후 적잖은 시장 기회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KT가 향후 라이트스케일 고객사가 될 수도 있다는 건가
그렇다. 물론 파트너십 계약조건에 대해서는 따로 생각할 여지가 있지만 우리가 지향하는 잠재고객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클라우드닷컴이나 오픈스택, 유칼립투스같은 회사들과 긴밀하게 일하는 이유 가운데 하나는 점점 더 많은 서비스제공사, 고객사들이 대규모로 클라우드를 도입하는 사례가 나오고 있어서다. 향후 라이트스케일은 훨씬 더 많은 고객들을 지원하고 빠른 출시를 돕는 공조 체제를 구축할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