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업체 '클라우드닷컴'은 오픈소스 프로젝트 기반 기술로 전체 클라우드 기술을 통합 제공하는 경쟁력을 강조하고 나섰다. 일반적으로 클라우드 구축 전략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는 게 가상화 기술이지만 그것만으론 충분치 않다는 지적이다. 클라우드닷컴은 오픈소스 클라우드 구축소프트웨어 '오픈스택'과 '클라우드스택' 프로젝트를 관리하며 기업들에게 컨설팅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다.
셰넌 윌리암스 클라우드닷컴 공동창립자는 24일 메가뉴스 지디넷코리아가 주최한 '제5회 ACC'에서 '클라우드로 이행하는 여정을 앞당기기'라는 주제로 자사 오픈소스 클라우드 전략과 솔루션 도입사례를 소개했다.
윌리암스 공동창립자는 VM웨어, 시트릭스, 레드햇, 마이크로소프트(MS) 등이 자체 하이퍼바이저 기술로 가상화를 선도하는 기업들이라며 그러나 흥미로운 점은 가상화 계층을의 관리를 자동화하고 시스템자원을 효율적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를 위해서 아마존과 랙스페이스 같은 업체들은 여러 요소기술을 통합해 사용한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클라우드닷컴이 제안하는 클라우드 구축전략은 활용사례(유스케이스)를 정의하고 요구되는 기술 세트를 확정하는 등 아키텍처를 설계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그리고 실제 사용할 요소기술이 무엇인지도 선택해야 한다. 하이퍼바이저, 네트워크아키텍처, 보안 방식과 플랫폼 기술, 스토리지 등을 구체적으로 배치해야 한다. 이를 사용할 당사자가 대기업인지, 공공부문인지, SMB환경인지, 신생기업인지에 따라서도 다르다. 기존 보유한 인프라 종류와도 조율이 필요하다.
윌리암스 공동창립자는 도입 목적과 쓰임새에 따라 대규모 배치가 될지, 웹애플리케이션을 가동할 것인지, 일반 컴퓨팅을 위한 것인지에 따라서도 아키텍처가 달라진다며 업종과 기업 등에 따라 고객에 필요한 기술과 그들이 요구가 달라지기 때문에 이런 '정의' 부분이 많은 시간을 요하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모든 기술을 다 얹으려는 것은 사실 말이 안 되고 요구사항에 따라 만들어가는 것이맞다며 네트워크, 스토리지, 서버 플랫폼과 보안 아키텍처 등을 정의하고 글로벌 로드밸런싱과 재난 복구(DR) 등을 계획하는 것이 가낭 어려운 이슈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퍼블릭 클라우드 업체들처럼 지역네트워크를 사용할지, 또는 시큐리티그룹을 형성할지, 또는 물리적 방화벽을 붙일 것인지 가상 방화벽을 생성할 것인지도 고민될 것이란다. 또 스토리지는 가상 머신(VM) 용도에 다라 값싼 스토리지를 사용할지 하이엔드급 성능을 구현할지 선택해야 한다며 블록스토리지나 VM디스크 등에 전체 운영환경을 통합 보관할 수 있는 '오브젝트스토어'를 적용하고 이를 리포지토리로 사용해 백업스냅샷으로 쓰면 유용하다고 조언했다.
하드웨어 아키텍처와 가상화 하이퍼바이저 기술을 연결한 뒤 이를 통합적으로 운영해줄 '클라우드 오케스트레이션 플랫폼'이 필요하다. 자원 관리와 가용성, 보안을 모니터링하고 이미지 라이브러리 등을 그냥 관리하기는 쉽지 않기 때문이다. 클라우드닷컴의 진가는 여기서 나온다고 회사측은 강조했다.
윌리암스 공동창립자는 우리는 클라우드 오케스트레이션 플랫폼을 제공해 사용자가 데이터와 애플리케이션 마이그레이션, 파이어월이나 네트워크 관리 등 보안과 가용성 유지를 효율적으로 지원할 수 있게 한다며 각 클라우드 구성요소들이 전체 시스템과 연결되게 하는 API도 중요한 요소라고 설명했다. 클라우드닷컴은 통합 관리 콘솔로 IT프로세스 관리, 액티브디렉토리 접근 제어와 권한 설정 등을 제공하고 이를 단순화하는 사용자 인터페이스(UI)도 구현했다고 덧붙였다.
그가 또 강조한 요소는 '가용성존'이다. 이는 클라우드닷컴의 시스템으로 각 대륙간 구축된 데이터센터가 상호 가용성을 보장하는 환경을 가리킨다. 클라우드닷컴은 미국 새너제이, 오스틴, 독일 프랑크푸르트, 일본 도쿄 등에 배치된 슬라이드를 보여줬다. 이를 통해 다른 지역간 리소스를 공유하고 DR과 글로벌 로드밸런싱을 지원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윌리암스는 KT는 자사 데이터센터안에서 가용성존을 가동하고 국내외 협력사와 리소스 공유한다며 관리기술을 표준화시켜 다른 인프라에 있는 리소스를 가져올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자원 공유와 통합 관리를 위해 API가 중요한 요소로 꼽혔다. 각 운영요소에 접근할 수 있는 API를 통해 인프라를 지능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클라우드닷컴은 한국 KT 솔루션을 제공했고 호주 통신회사 중국 홍콩 통신사들이 우리 기술 사용해 자기네 클라우드와 똑같은 플랫폼 쓰면서도 그들의 인프라를 파워풀하게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이날 클라우드닷컴은 상대적으로 프라이빗 환경에 초점이 모아진 국내 클라우드 시장에 전환적인 인식이 필요하다는 입장도 피력했다. 퍼블릭클라우드의 가용성과 보안에 불안감을 느끼는 기업들에게 인식 전환을 요청한 것이다.
윌리암스 공동창립자는 일단 여러 리소스를 선택해서 퍼블릭클라우드를 한 번 사용하고 어떤 느낌일지 감을 잡아야 한다며 샌드박스 기반 클라우드 환경으로 비즈니스 여건이 확실치 않더라도 쉽게 도입해 사용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