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한글자판이 ‘천지인·나랏글·SKY’ 복수표준으로 확정됐다. 다만, 일반 휴대폰의 한글자판은 ‘천지인’ 단일표준이 채택된다.
방송통신위원회는 23일 전체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모바일 정보기기 한글자판 국가표준 채택에 관한 안건’을 보고받고, 오는 6월까지 전파연구소의 방송통신표준심의회를 거쳐 국가표준을 제정키로 했다.
휴대폰 한글자판 표준화는 1995년부터 옛 정보통신부와 산업자원부에서 추진돼 왔으나 이해당사자간 이견으로 이뤄지지 못했다.
박재문 방통위 융합정책관은 “이번 표준화 방안은 한 가지 자판만 탑재 가능한 일반 휴대폰은 선호도가 가장 높은 천지인으로 통일하되, 여러 가지 자판을 탑재할 수 있는 스마트폰에는 천지인·나랏글·SKY 모두를 탑재토록 해 소비자의 선택권을 최대한 보장한 것에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표준화 방안은 기존 상용화된 방식 중 표준을 정하는 1단계 표준화 정책방안으로, 2단계에서는 민간포럼 운영을 통해 미래형 한글자판 표준안을 도출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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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는 특허권 때문에 스마트폰에 타사 방식을 탑재할 수 없지만 각 기업이 자사 방식의 표준 채택을 전제로 특허권 무료사용을 선언한 상태여서, 3가지 방식이 모두 표준으로 채택되면 소비자는 스마트폰에서 원하는 방식을 골라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방통위 전파연구소와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은 구체적인 국가표준 적용대상 기기, 각 문자입력방식의 정의 등을 확정한 후 방송통신표준심의회와 국가표준심의회 등 국가표준제정절차를 거쳐 6월 초에 최종 국가표준을 제정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