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의 확산으로 모바일을 이용한 미디어 이용시간이 일반폰 이용자에 비해 7%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모바일 단말기의 이용시간은 1시간56분에서 5시간14분으로 270% 폭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이하 KISDI)은 ‘모바일 인터넷으로 인한 미디어 이용패턴의 변화’ 보고서에서 스마트폰의 확산으로 인한 변화를 이같이 분석했다.
보고서는 이용자의 미디어 이용패턴을 분석하기 위해 지난 9월 만20세부터 39세까지의 대학생과 직장인 390명을 대상으로 미디어 다이어리 조사와 인터뷰를 실시했다.
■모바일 활용 ‘SMS→정보검색’ 확대
먼저, 일반폰 이용자 집단과 스마트폰 이용자 집단을 비교해 모바일·TV·PC 세 개 미디어의 중앙값을 기준으로 ▲모바일 ▲TV ▲PC ▲모바일-TV ▲모바일-PC ▲TV-PC ▲모바일-TV-PC ▲중심 미디어 없음 집단으로 구분했다.
조사 결과에서 다중 미디어 매트릭스의 비중이 증가했다. 일반폰 집단에서는 50.0%에 불과한 다중 미디어 매트릭스의 비중이 스마트폰에서는 64.5%로 나타났다. 향후 스마트폰의 보급이 확산됨에 따라 다중 미디어 이용자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매트릭스의 구성비를 일반폰과 스마트폰으로 나눠 자세히 살펴보면, 일반폰 이용자의 경우 PC-TV가 23.0%, PC 14.3%, TV 12.8%, 모바일-TV 11.7%, 모바일 11.7%, 중심적 미디어 플랫폼 없음 11.2%의 순서로 나타났다.
스마트폰 이용자의 경우 모바일-TV가 24.7%로 가장 큰 집단을 이뤘고, 모바일-PC가 18.0%, 모바일이 18.0%, 그리고 삼원 미디어 매트릭스가 14.4%로 높은 비중을 보였다.
다중 미디어 매트릭스 중에서도 모바일 미디어를 포함한 집단의 비중이 가장 많이 증대됐다. 스마트폰 이용자의 경우 모바일을 포함한 일원, 이원, 삼원 미디어 매트릭스가 전체의 75.1%를 차지해 일반폰의 해당그룹 비중 38.7%에 비해 현격히 증가했음을 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이용목적 면에서도 과거 휴대폰이 주로 통화와 문자 메시지를 주목적으로 한데 비해, 스마트폰은 검색, 웹서핑, 메일확인, 뉴스보기 등 다양한 용도로 그 이용범위를 넓히고 있다.
보고서는 스마트폰의 출시로 본격화된 미디어 지형의 변화에서 스마트폰의 역할이 더욱 증대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모바일 미디어 이용시간 7% 늘어
아울러, 스마트폰의 도입으로 미디어 전체의 이용시간이 다소 증가했다. 평균적으로 스마트폰 이용자는 일반폰 이용자에 비해 약 7%정도 늘어난 이용시간을 보였다.
하지만 모바일 단말기만의 이용시간은 1시간56분에서 5시간14분으로 270%가량 증가했다. 가장 크게 늘어난 이용목적은 정보접근으로 일반폰에서는 18.4%에 불과하던 것이 스마트폰에서는 32.4%로 크게 늘어났다.
스마트폰으로 인해 기존에 오프라인으로 수행하던 활동들을 스마트 미디어가 흡수하는 시간 재할당 현상이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위치정보, 실시간 SNS 등 기존과는 다른 가치를 창출하며 미디어 이용시간 전체를 증대시키는 효과도 보였다.
또 스마트폰의 도입으로 미디어 동시이용이 증가했다. 스마트폰 집단은 동시이용 시간이 일반폰 집단에 비해 약 1.5배 많았다. 동시이용 미디어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조합은 PC-모바일, PC-PC 순이었다. 전체적으로 모바일이 동시이용 미디어의 46.6%를 차지함으로써, 향후 스마트 TV를 비롯한 3스크린의 등장으로 미디어 동시이용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KISDI 측은 “향후 스마트폰이 더 확산되고 PC-TV-모바일을 3대축으로 하는 멀티 플랫폼이 활성화될 경우 ▲플랫폼 간의 콘텐츠 교차사용 ▲개인정보 보호 ▲멀티 플랫폼 환경에 적합한 미디어 영향력 측정방안에 대한 정부 정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