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트 앱스토어, 모바일 ‘확장’…80억 지원 ‘팍팍’

일반입력 :2011/02/22 10:14

정윤희 기자

네이트 앱스토어가 PC웹을 넘어서 모바일로까지 영역을 확장한다. 네이티브 애플리케이션(이하 앱)과 웹 앱을 모두 지원하며, 소셜앱스 개발자에 대한 지원도 대폭 늘렸다.

SK커뮤니케이션즈는 21일 서울 서대문 본사에서 ‘2011 네이트 앱스토어 비즈니스 파트너 간담회’를 열고 올해 프로젝트 파이낸싱 규모를 80억~100억 규모로 확대하고, 개발사와 더욱 탄탄한 협업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브랜드명도 확장한다. 기존 ‘네이트 앱스토어’보다는 보다 대중에게 인지도 높은 싸이월드를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현재 내부에서는 ‘싸이월드 앱스토어’로 불리고 있지만 향후 앱스토어라는 용어도 좀 더 쉽게 바꿀 예정이다.

네이트 앱스토어는 현재 일평균 50만명 방문, 600만 페이지뷰(지난달 기준), 일평균 신규 사용자 7천명에 달한다. 지난 19일 기준으로 누적매출도 45억원을 돌파했다. 매출 1억원을 달성하는데 걸리는 시간도 100일에서 50일, 25일에서 10일 순으로 점차 짧아지고 있다.

김영을 SK컴즈 오픈소셜사업팀 부장은 “네이트 앱스토어가 좋은 성과를 내고 있지만 아직도 모르는 사람이 더 많다”며 “하루에 1억 매출을 올리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네이트 앱스토어, 이제는 모바일이다

SK컴즈가 네이트 앱스토어 활성화를 위해 내놓은 카드는 모바일이다. 지난해까지는 플랫폼 알리기, 소셜게임 비즈니스 만들기, 성공 사례 만들기에 집중했다면, 올해는 접근성, 오픈, 소셜, 협업(collaborative)를 중점 전략으로 내세웠다.

김영을 팀장은 “PC 웹에서는 분명히 한계가 있다”며 “네이트 앱스토어가 유선 소셜게임 뿐만 아니라 무선에서도 헤게모니를 잡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SK컴즈는 올해 국내 스마트폰, 스마트패드 보급 대수는 약 2천만대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국내에서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 68%를 차지하는 만큼, 티스토어와의 협업을 통해 안드로이드 소셜게임 개발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네이티브 앱-웹 앱 동시 지원

모바일 앱스는 네이티브 앱과 웹 앱을 모두 지원한다. 웹 앱의 경우 개발이 PC와 크게 다르지 않으며 모바일에 최적화된 형태를 구현하면 된다. 운영체제는 안드로이드 2.2 이상을 지원하며 오는 4월 오픈 예정이다.

네이티브 앱 지원 OS는 모바일 웹과 동일하며, 모바일용 오픈 소셜 레스트풀(RESTful) API를 이용해 만들 수 있다.

SK컴즈는 개발사들의 편의를 위해 오픈 소셜 레스트풀 API 발급 프로세스를 간소화 시켰다. 과거에는 오픈 소셜 레스트풀 API를 사용하기 위해 OAuth 인증이 필수였다면, 이제는 온라인으로 발급 신청을 하면 허가를 받을 수 있다. 온라인 발급 프로세스는 다음 달 중 오픈할 예정이다.

iOS를 지원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세 가지를 들었다. 국내 게임물등급위원회 이슈로 애플 앱스토어에 게임 카테고리 부재, 아이폰 결제 정책상 도토리 수용 불가(과금 정책 혼선), 티스토어에 iOS 앱 등록 불가 등이다.

■SKT도 네이트 앱스토어 ‘밀어주기’

SKT가 운영하는 티스토어도 네이트 앱스토어 밀어주기에 나섰다. 올해 SK컴즈와 함께 소셜네트워크게임(SNG) 개발 지원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김지은 SKT 매니저는 “올해의 주요 키워드는 ‘공유’, 함께한다는 것”이라며 “지난해까지는 커뮤니케이션툴을 공유했다면 올해는 사진, 파일, 동영상, 음악, 게임 등 다양한 것들을 공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티스토어에는 약 3천여개의 게임이 등록된 상태다. 다운로드 수나 매출로 따지자면, 전체 티스토어 매출의 50%에 이른다. 최근에는 디즈니가 방문해 티스토어에 게임을 서비스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SKT는 올해 티스토어에 SNG 카테고리를 추가할 예정이다. 향후 SNG로 글로벌 시장에도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SNG 투자도 통크게 한다. SK컴즈는 지난해 SNG 개발에 약 10억원을 투입했다. 올해는 SKT와 손잡고 지난해의 8배에서 10배 이상 규모의 투자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투자 대상 선정 등 주체적인 역할은 SK컴즈에서 맡으며, 이후 투자는 SKT가 담당하는 프로세스다. 구체적인 투자 밑그림은 다음 달 공개할 예정이다.

김지은 매니저는 “SNG를 티스토어 외 다른 플랫폼을 붙여서도 진출 가능하다”며 “여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소셜앱스 개발을 위한 시스템과 인프라 지원도 준비됐다. SK컴즈는 지난달부터 한국마이크로소프트와 함께 ‘소셜앱으로 청춘의 꿈을‘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해당 캠페인에서는 소프트웨어, 호스팅 지원 등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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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게임물등급위원회의 게임물 등급 심사 대행 등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김영을 SK컴즈 부장은 “올해는 플랫폼 고도화, 소셜게임 비즈니스 고착 등 향후 10년, 20년까지 문제없는 플랫폼을 만드는데 집중할 것”이라며 “개발사의 개발과 글로벌 진출을 도와 한국의 징가, 플레이피쉬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