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지상파 방송에서 단막극 편성이 부활할 전망이다. 3D방송에 대한 제작지원도 확대된다.
방송통신위원회는 22일 목동 방송회관에서 열린 제작지원 방송프로그램 시사회에서 제작지원사업 개선방안에 대한 방송제작 현업인의 의견을 수렴하고 내년도 제작지원 사업 방향을 공개했다.
이날 행사에는 국회 문방위 조윤선의원과 서병호 케이블TV방송협회 PP협의회장, 김옥영 방송작가협회이사장, 이은규 한국드라마PD협회장, 정선언 독립제작사협회장, 이홍기 독립PD협회장 등 방송관련 단체장과 방송제작현업인, 유통담당자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신용섭 방통위 방송통신융합정책실장은 “상업성이 떨어져 홀대받을 수 있는 공공·공익프로그램과 창의적이고 실험적인 프로그램 제작지원을 통해 창작의욕을 고취시키고 시청자들이 다양한 방송콘텐츠를 향유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제작지원사업의 근본취지”라고 강조했다.
내년도 프로그램 제작지원 사업방향도 제시됐다.
방통위는 과거 수준 높은 영상미와 실험의식을 선보였던 ‘TV문학관’, ‘베스트셀러극장’과 같은 단막극의 지상파 편성 부활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단막극 부활을 통해 방송사들이 신인작가와 연기자를 적극 발굴하는 한편, 새롭고 다양한 드라마 형식을 시도하고 제작 장르의 중·장기적인 발전방안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3D입체방송 제작지원도 확대해 개별 방송사뿐만 아니라 다양한 컨소시엄을 구성해 신청하는 대형 기획 프로젝트를 우대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군소PP의 자체제작을 촉진하기 위해 일정비율 이상 자체제작을 하고 있는 사업자를 지원 대상으로 제한하고, 지원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일정한 방송 커버리지가 확보되도록 강제할 방침이다.
또, 내년부터 지원받은 프로그램의 제작기간을 최대 2년 이내로 늘려 충분한 기획과정을 거친 경쟁력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군소PP들도 공동제작·공동편성 등을 통해 자체 제작역량을 확대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심사과정에서 연출자를 대상으로 프로그램 기획안에 대한 면접심사를 실시해 외주제작방식 악용에 따른 폐해를 차단하고 독립제작사 저작권 보호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방통위는 이날 제작현업인들로부터 수렴한 의견을 바탕으로 내년 제작지원 세부방안을 빠른 시일 내 확정하고 재정을 조기 집행함으로써 충분한 여유를 갖고 프로그램이 제작될 수 있도록 배려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