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뮤지컬 공연을 3D 영화로'

프랑스 뮤지컬 ‘모짜르트, 락 오페라’ 3D 제작·상영

일반입력 :2010/12/22 09:39

정현정 기자

SK텔레콤(대표 정만원)이 2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뮤지컬 공연을 3D 영화로 촬영해 내년 상반기 프랑스·스위스·벨기에·한국 등에서 상영한다.

3D 공연 영화는 SK텔레콤의 사내 사업 아이디어 제안 프로그램인 ‘T두드림(Do Dream)’을 통해 올해 8월 사업화됐으며, 콘서트·뮤지컬 등 문화 공연이나 대형 스포츠 경기를 극장에서 3D로 생동감 있게 즐길 수 있게 하는 서비스다.

SK텔레콤이 3D영화로 제작하는 뮤지컬 작품은 ‘모짜르트, 락 오페라(Mozart, l’opera rock)’로 2009년 9월 개봉 이후 100만 관객을 동원한 프랑스 최고 흥행 뮤지컬 중 하나다. 2010년 프랑스 최고 음악 시상식인 ‘NRJ 뮤직 어워드’에서 3관왕에 올랐으며, 2012년~ 2013년 브로드웨이 등 여러 국가에서 공연이 예정돼 있다. 한국에서도 2013년에 한국어 라이센스 공연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날 촬영은 3천500석 규모의 파리 최대 공연장 ‘팔래 데 스포르 드 파리’에서 SK텔레콤을 비롯한 총 11개 회사, 80여명의 전문 인력이 힘을 합쳐 이뤄졌다. SK텔레콤 등 한국 6개 팀이 기획·연출·촬영을, 프랑스 3개팀이 중계와 촬영 장비 세팅을 맡고, 3D 카메라 공수와 3D 깊이 조절은 미국 2개팀이 한국과 협업했다.

세계적으로 3D 촬영 장비 수량이 충분치 않아 이날 촬영을 위해 한 대당 10억원 가까이 하는 고가의 3D 촬영 장비 6세트가 한국·영국·미국에서 공수됐다.

해당 영상에 대한 판권은 SK텔레콤이 보유하며, SK텔레콤은 제작한 3D영화를 전 세계에 판매할 계획이다. 이미 프랑스·스위스·벨기에에서 상영이 확정됐고, 국내에서는 내년 상반기에 상영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기존에 제작한 휘성의 ‘It’s Real’과 2AM의 ‘SHOW’ 등 3D공연 영화로 기술력을 인정받아 프랑스 뮤지컬 3D 제작 판권을 확보할 수 있었다”며 “뮤지컬은 젊은 층 대상의 콘서트보다 대중이 폭넓게 즐길 수 있고 국가에 관계 없이 상영이 가능해 3D공연 영화가 한 차원 더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또, “특정 시간과 장소에서만 감상할 수 있었던 고가의 뮤지컬을 영화관에서 수시로, 저가에 감상할 수 있는 길이 열려 보다 많은 사람들이 더 풍요로운 문화 생활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회사 측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