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워즈를 게임으로 만드는 일은 쉬운 작업이 아닙니다. 기존 스타워즈 팬들의 다양한 욕구를 모두 충족시켜 줘야 하기 때문이죠.”
지난 18일 막을 내린 '시그래프아시아 2010' 현장에서 만난 루카스 아트 싱가폴의 켄트 바이어스 조감독은 “스타워즈를 소재로 한 게임은 영화 팬들이 즐기는 경우가 많다”며 “원작과는 차별화된 재미를 게임 속에 담아내지 못한면 곧 바로 실패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켄트 바이어스 조감독의 말대로 그동안 스타워즈를 소재로 한 게임들은 많았다. 하지만 좋은 평가를 받거나 이용자들로부터 인기를 얻은 게임은 흔치않았다. 원인은 지나치게 원작에 얽매였기 때문이다.
그래서다. 루카스 아트가 원작과는 결별을 선언하며 새로운 시도로 돌파구를 찾은 이유다.
“루카스 아트의 스타워즈는 원작과는 전혀 다른 스토리를 담고 있습니다. 물론 게임 내 등장하는 캐릭터는 동일하지만, 새로운 스토리로 구성된 스타워즈를 이용자는 플레이스테이션3(PS3), X박스360(Xbox360), 위(Wii) 등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만날 수 있는 거죠.”
루카스 아트의 스타워즈는 주인공부터 차별화를 꾀했다. 그동안 스타워즈 시리즈의 주인공으로 당연하게 여겨졌던 '다스베이더'는 한 발 물러나고, 그의 제자 '스타킬러'가 주인공으로 등장해 새로운 모험을 펼친다.
“원작에만 충실하려 했다면 게임이 성공하지 못 했겠죠. 스타워즈 팬들이 원하는 것은 영화를 그대로 옮겨놓은 게임이 아니라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는 게임입니다.”
스타워즈 팬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주기 위한 루카스 아트의 노력은 게임 곳곳에서 발견된다. 영상 애니메이션 시스템, 이팩트 시스템, 캐릭터의 외모 등 다양한 부분에서 원작에서 느낄 수 없었던 효과를 체험할 수 있는 것.
“'스타워즈 포스 언리시드'는 게임 전반의 시스템적 요소 강화에 많은 신경을 썼습니다. 그래서 이용자는 영화를 통해 간접적으로만 느낄 수 있던 역동적 전투에 직접 참여해 전장을 누빌 수 있는 거죠.“
루카스 아트는 시스템적 요소 강화를 통해 이용자들이 새로운 스타워즈를 접할 수 있도록 했다. 뿐만 아니라 신규 콘텐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주부터 미국과 유럽을 통해 먼저 배포한 신규 다운로드 콘텐츠는 루카스 아트가 준비한 비장의 무기로 꼽힌다. 이용자는 신규 콘텐츠를 통해 역할이 바뀐 캐릭터로 새로운 스토리의 스타워즈를 경험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스타워즈 포스 언리시드2'에서 선보이는 신규 다운로드 콘텐츠는 또 다른 내용의 스타워즈가 담겨있습니다. 그동안 정의의 편으로만 여겨지던 제다가 악당으로 나오고, 악당들은 정의의 편에 서게 되는 거죠. 전혀 다른 스타워즈의 개발은 엄청난 노력이 필요한 일입니다. 그래서 루카스 아트는 미국과 싱가폴에 각각 회사를 두고 늘 새로운 것을 찾기 위해 도전하고 있습니다.”
항상 미국 본사 개발자들과 토론과 합의의 과정을 거쳐 개발을 진행 한다는 루카스 아트는 최근 아시아지역 개발자 모시기에도 적극 나섰다. 개발 인력의 다양화를 통해 끊임없이 스타워즈를 변화시키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새로운 시도만이 스타워즈 팬들을 만족 시키는 일이라 믿는 켄트 바이어스는 “루카스 아트가 가진 모든 역량이 투입돼 스타워즈 게임을 만들고 있다”며 “앞으로도 스타워즈를 사랑하는 팬들이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