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형 기지국 투자와 4G LTE 장비공급업체를 선정을 발 빠르게 완료한 LG유플러스가 뱅크 기지국 구축에 본격 나서면서 LTE 조기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LG유플러스(대표 이상철)는 운영이 효율적이고 LTE 서비스 제공이 용이한 ‘뱅크(Bank) 기지국’을 LG에릭슨, 삼성전자와 공동 개발해 22일부터 본격 구축에 나선다고 밝혔다.
기존 기지국은 무선주파수 신호를 증폭하고 안테나를 통해 방사하는 RF(Radio Frequency)부와 호처리·자원 관리 등 기지국 제어 역할을 하는 DU(Digital Unit)부로 구성되며, 1개의 기지국에 통상적으로 1개의 DU부와 1개의 RF부가 연결되는 구조다.
하지만 ‘뱅크 기지국’은 기지국을 구성하고 있는 RF부와 DU부 중 여러 개의 DU부를 하나의 기지국사에 모아 놓을 수 있어 1개의 기지국사에 최대 4개의 RF부를 연결 할 수 있다.
최대 4개의 DU부를 한곳의 기지국사에 설치할 수 있게 되면서 유지·보수가 쉽고 설치면적을 최소화함으로써 임대비용과 전력료를 절감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또, 향후 4세대 이동통신 네트워크 구축 시 LTE 모듈을 추가로 끼워 넣을 수 있는 공간을 미리 확보해 4G로의 신속한 진화가 용이하도록 설계한 것도 특징이다.
LG유플러스는 지난 10월부터 서울 지역에서 뱅크기지국 사전 성능시험을 진행했으며, 시범서비스가 순조롭게 진행돼 계획대로 22일부터 뱅크 기지국 구축에 본격 나서게 됐다.
우선 서울과 주요 광역시 중심으로 뱅크 기지국 구축을 시작해 전국의 주요 도시로 확대하고 내년 2월까지 250여 개를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권준혁 LG유플러스 NW기획담당 상무는 “임대료가 높은 장소의 기존 기지국을 뱅크 기지국으로 대체 설치하면 OPEX가 연간 최대 70%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향후 4G 진화 시 효율적이고 신속한 투자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LG유플러스는 차세대 통합형 기지국인 멀티모드기지국 투자를 작년 10월부터 시작하고, 지난주에는 국내에서 가장 먼저 4G LTE 장비공급업체로 LG에릭슨, 삼성전자, 노키아지멘스를 선정한 데 이어 이번 뱅크 기지국 본격 구축에 나서면서 LTE 상용화를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완료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