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세계관을 담은 온라인 게임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우리나라 문화 뿐 아니라 중국 문화, 가까운 미래 등 다양한 세계관을 담은 수 많은 온라인 게임이 국내외 시장에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이 중 소설 삼국지의 내용을 품은 온라인 게임은 매년 2~3종 정도 시장에 출시되고 있다. 이는 삼국지를 소재로 제작된 게임이 인지도가 높다고 알려져서다. 인지도가 높다는 것은 이용자의 접근성으로 볼 때 경쟁력이 우수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최근 시장에 공개된 게임을 보면 삼국지를 소재로 한 온라인 게임이 눈에 띈다. 삼국지를 기반으로 다양한 게임성을 담아냈기 때문이다. 내년에는 한빛소프트(대표 김기영)의 ‘삼국지천’과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대표 서수길, 박관호)의 ‘창천2’가 연이어 공개시범서비스를 시작하는 만큼 이용자의 좋은 반응이 기대된다.
특히 ‘삼국지천’은 단순히 삼국지의 세계관만을 채용한 기존 게임과 달리 이용자가 직접 원작의 영웅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성공 여부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영웅과 함께 전장을 누빌 뿐 아니라 ‘영웅 변신 시스템’을 통해 이용자가 원하는 “내가 바로 영웅이다”라는 느낌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또한 이 게임은 위 촉 오 3국의 전쟁을 바탕으로 대규모 공성전을 구성, 성을 차지한 길드는 자신의 지역에 세금을 부가해 혜택을 누릴 수 있다. 게다가 단 하나의 성만 차지할 수 있는 게 아니어서 많은 성을 차지할 경우 국가 규모에 해당하는 권력을 누릴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삼국지천’은 오는 17일 3차 비공개테스트를 통해 최종 점검을 나선다. 이어 내년 1월 중에는 공개시범서비스를 시작한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어서 ‘창천2’는 국내 및 중국에서 호응을 얻은 ‘창천’의 후속작이다. 이 게임은 전작과 달리 삼국지의 각 요소와 오리엔탈 판타지를 접목시켰다. 삼국간의 경쟁이 아닌 황천의 마왕과 싸운다는 내용을 담았으며 액션의 통쾌함 등으로 두 차례의 비공개 테스트에서 이용자의 호평을 얻었다. ‘창천2’는 내년 초 공개시범서비스를 진행한다고 알려졌다.
두 게임은 모두 삼국지를 소재로 하고 있지만 하나는 삼국지 본연의 재미를 끌어 올리고, 또 다른 하나는 삼국지를 소재로 새로운 가지를 만들어냈다는 차이를 갖고 있다. 이용자가 두 게임을 두고 선택의 고민에 빠질 것으로 보이는 이유다.
삼국지 소재는 온라인 게임 제작에만 활용되는 것은 아니다. 웹게임 장르의 단골소재로 삼국지의 내용이 활용되고 있는 것이다.
지난달 서비스 1주년을 맞았지만 아직도 인기를 얻고 있는 ‘웹삼국지: 병림성하’와 ‘삼국지존’ ‘천하쟁패’ 등 다양한 관련 웹게임이 올 한 해 동안 시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또한 지난 지스타 2010에서는 ‘군주’ ‘거상’ 등으로 이름 높은 김태곤 엔도어즈 이사가 삼국지를 소재로 한 3D 웹게임 ‘삼국지를 품다’를 발표해 주목 받았다.
한 업계관계자는 “한 때 국내 고등학생의 필독서였던 삼국지는 게임 시장에서도 그 위치를 확고히 하고 있다. 앞으로도 삼국지를 소재로 제작된 게임이 꾸준히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삼국지천과 창천2 등은 삼국지의 본연의 맛을 잘 살린 만큼 국내외 게임 시장에서 또 다른 성공 신화를 만들어 낼 수 있을지 기대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