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F2010]MS와 NHN의 클라우드 플랫폼 협력 경험기

일반입력 :2010/12/09 15:45

클라우드를 사용하면 서비스를 시작한지 1주일만에 10만명, 1개월만에 100만명에 달하는 사용자가 발생해도 서버나 네트워크같은 인프라에 투자하는 비용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

MS 신현석 부장은 9일 열린 '코리아 개발자 페스티벌(KDF)2010'에서 이같이 말하며 글로벌 서비스 플랫폼으로서의 클라우드'를 주제로 MS플랫폼 도입사례와 활용방안을 소개했다.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주커버그가 친구에게 1만8천달러를 빌려 서버를 샀던 사례를 들며, 클라우드컴퓨팅 기반 비즈니스가 적은 비용으로 독립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시작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설명했다.신 부장은 천재 개발자에게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가 있더라도 이를 구현하려면 서버와 네트워크, 스토리지가 필요하다며 개발자와 기업들이 MS기반 클라우드로 사업화를 해나가는 것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클라우드 서비스는 특히 글로벌 서비스를 위한 플랫폼으로 주목받고 있다. 한정된 국내시장을 넘어서 비즈니스 초기부터 세계시장을 겨냥한 사업모델을 구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신 부장은 예전에 국내 사업자들이 해외 진출시 서비스 플랫폼을 구축하려면 막대한 초기투자비용을 지불했어야 한다며 현재 클라우드 플랫폼 서비스는 글로벌 기업들이 어느 나라에나 제공하고 있어 해외 IDC와 운영인력을 두지 않고도 전세계 69억인구를 대상으로 비즈니스를 할 수 있는 환경이 열렸다고 말했다.

그는 이같은 온라인 서비스 비즈니스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며 게임시장을 예로 들었다. 국내 게임사업자들은 해외 온라인게임 시장으로 진출할 경우 클라우드플랫폼 사업자들과 제휴해 해외서비스를 준비하는 움직임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

신 부장은 남미 벤처 게임업체 '플레이볼라'가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 사례를 소개하며 클라우드 환경에서도 기존 개발자들이 주로 다루는 언어와 데이터베이스 등 기존 개발기술을 그대로 쓸 수 있다고 밝혔다.

성공에 대한 기대만큼이나 실패에 대한 우려가 큰 만큼, 사업자들이 해외 진출 전략을 짤 때 초기 투자부담을 줄여주는 클라우드 서비스 도입을 우선 고려한다는 얘기다. 이는 게임뿐만 아니라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와 포털서비스도 마찬가지라고 한다.

신 부장은 포털이나 SNS 사업자들은 자신들의 서비스를 클라우드 플랫폼에 올려 일단 시도해 보는 것이 가능하다며 브라우저기반 웹게임이나 소셜 게임, 글로벌 경쟁력이 있는 고객관계관리(CRM), 그룹웨어, 원격지원 솔루션 등도 충분히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현재는 2~3년전 제기됐던 웹기반 서비스 모델에 대한 보안, 안정성뿐 아니라 성능에 대한 불확실성이 많이 줄었다고 덧붙였다.

일례로 MS본사와 협업해 내놓은 DNA HTML5 뷰어 서비스는 네이버 포털에서 제공하는 '옛날신문보기'를 MS 윈도 애저 플랫폼에서 HTML5 기반으로 만든 글로벌 서비스다. 신문 이미지를 타일 형태로 구현했기 때문에 응답속도가 너무 느린 문제가 있었다.

해당 서비스 개발을 담당했던 NHN AJAX UI랩 이두원 UI개발자는 이문제를 해결하기위해 MS측으로부터 애저 플랫폼 서비스 도입을 제안받았다며 글로벌 서비스용 HTML5 뷰어에 MS 애저 플랫폼을 적용해 약 6만5천개 이미지를 글로벌 웹서비스로 끊김없이 보여줄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두원 개발자는 신 부장에게 발표 순서를 넘겨받아 애저 서비스에 프로젝트를 등록하고 이미지 업로드, 프로젝트 패키징과 테스트과정 등을 소개하며 실제 서비스로 공개하기까지 절차를 설명했다.

이어 인프라를 고려할 필요 없이 서비스를 내놓을 수 있다는 것은 클라우드 서비스의 강점이었다며 미디어 리소스 규모가 큰 서비스를 출시할 경우 국내보다 해외에서 접근할 때 속도가 더 빨랐다고 언급했다.

클라우드 인프라가 멀리 떨어졌다고 해도 네트워크 속도와 데이터처리 성능이 강화돼 문제 없다는 설명이다.

한편 클라우드 서비스가 제공해야 하는 항목들은 인프라 자체에 접근하는 '셀프 서비스 포털', 사용한만큼 비용을 내는 '종량제 과금', 서비스 안에서 중단을 겪지 않는 '안정성', 필요할 때 자원을 추가할 수 있는 '확장성' 등으로 꼽혔다.

그는 글로벌 규모의 서비스를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MS 플랫폼을 사용해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은 장점이라고 평가한 반면, 웹개발자들에게 다소 이질적인 사용 환경과 한국어 지원부분에 대한 부분을 단점으로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