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파는 '남격' 메이플은 ‘카오스’…넥슨 내부 경쟁 치열

일반입력 :2010/12/09 12:09    수정: 2010/12/09 13:37

김동현

넥슨이 올해 겨울 집안 경쟁으로 들썩 거릴 것으로 보인다.

지난 4f 일 ‘던전앤파이터’(이하 던파)가 연말 공략을 위한 신규 콘텐츠를 선보인 것에 이어 9일 ‘메이플스토리’(이하 메이플)은 ‘카오스’를 공개, 흥행에 맞불을 놓을 예정이다.

넥슨은 9일 양재 엘 타워에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달 16일부터 내년까지 순차적으로 업데이트될 ‘카오스’ 내용을 대거 공개했다. 연말 특수를 겨냥한 대규모 업데이트다.

이번 ‘카오스’ 업데이트는 난이도를 대폭 낮추고 레벨 성장을 빠르게 했던 빅뱅 업데이트에 이어 이루어진 내용으로 듀얼 블레이드와 아란, 에반 등의 영웅 캐릭터 개선 및 대대적인 밸런스 수정이 이뤄진다.

특히 30일 추가되는 기술시대는 5가지 전문 기술 시스템이 추가돼 전투 이외의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게 됐다. 이용자는 채집과 제작을 통해 각기 고유한 아이템을 만들 수 있으며, 각 직업에 맞는 다양한 특전도 누릴 수 있다.

전문기술 특전에는 주인을 보좌하고 충성을 다하는 ‘안드로이드’를 제작할 수 있으며, 캐릭터를 거대화 시키는 ‘자이언트 포션’ 등 독특한 내용들로 가득해 이용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내년 1월 13일에는 대난투가 추가된다. 대난투는 ‘메이플’에서 볼 수 없던 이용자 간 대결 시스템이다. 30레벨 이상의 이용자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이 시스템은 그동안 볼 수 없던 난투의 재미를 안겨줄 배틀 콘텐츠다.

대난투는 자동 매칭 시스템과 쉬운 접근성을 살려 이용자들이 손쉽게 게임에 접속하게 만들었으며, 서바이벌, 팀매치, 아이스 나이트 등 다양한 게임 모드를 지원한다.

이외에도 신규 지역 및 몬스터, 140레벨 세트 아이템 등 기본적인 콘텐츠 부분도 확충된다.

이 같은 ‘메이플’의 연말 공략은 이달 16일부터 시작된다. 16일은 ‘던파’의 남자 격투가 및 ACT7 ‘열혈’이 추가되는 시기이기도 하다. 그러다 보니 일부 언론 및 관계자들은 넥슨의 집안 경쟁 및 자존심 싸움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고 보고 있다.

특히 개발자 출신의 강신철 전 넥슨 대표가 네오플로 복귀했다는 점은 ‘던파’에게 큰 힘이 되는 부분이다. ‘던파’의 개발을 담당하는 이호준 실장은 “이번 강 대표의 복귀와 ACT7 추가로 ‘메이플’의 동접 기록을 넘어섰으면 좋겠다”고 경쟁에 대한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물론 많은 관계자들은 이번 집안 경쟁으로 타 개발사 및 퍼블리셔들에게 큰 부담이 될 것이라는 점은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넥슨 라이브 개발1실 오한별 실장은 “이번 업데이트로 ‘메이플’의 확실한 저력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발전하고 이용자들에게 무수한 재미를 주는 ‘메이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