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는 와이파이가 있다?’
KT가 별도의 와이파이(Wi-Fi) 중계기 없이 3G 이동통신 인프라를 공동 활용할 수 있는 ‘스텔스 와이파이’ 서비스를 내놓았다.
7일 KT에 따르면, 스마트폰과 태블릿PC의 확대로 무선데이터 이용량이 급증하면서 이를 분산시키는 방안의 하나로, 빌딩 안이나 핫스팟 지역의 3G 이동통신 인프라를 활용한 ‘스텔스 와이파이’ 서비스를 확산시킨다는 방침이다.
스텔스 와이파이는 빌딩이나 핫스팟 등 무선데이터 수요가 많은 지역의 트래픽을 분산시킬 뿐만 아니라, 와이파이 커버리지를 확대되는 효과도 있다.
1개의 안테나를 이용하는 와이파이 AP(액세스 포인트)와 달리 3G 이동통신 안테나를 공유·활용할 경우, AP의 숫자가 2~8개까지 커버리지가 확장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것이 KT 측의 설명이다.
KT 관계자는 “건물 내 인테리어 문제 때문에 AP가 주로 천장에 설치되는 경우가 많아 낮 시간에 유지보수 하기가 쉽지 않다”며 “3G 이동통신 중계기를 활용하면 유지보수의 편리성도 높다”고 말했다.
현재 KT는 4만2천여곳의 와이파이존을 확보하고 있으며 이를 스텔스 와이파이 솔루션 등을 활용해 내년까지 10만곳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표현명 개인고객부문 사장은 “무선데이터 폭발의 대비책으로 스텔스 와이파이 기술을 내놓았다”며 “도심 지역의 트래픽이 많은 곳에 유리하고 와이파이 커버리지를 확대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달 홍콩에서 열린 GSMA 모바일 아시아 콩그레스에서 스텔스 와이파이를 소개했는데 많은 곳에서 이에 대한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담당부서의 차장이 기획한 아이디어였는데 현재 특허출원을 해 심사 중에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