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부품 계열사 대표…대폭 교체

일반입력 :2010/12/03 09:46    수정: 2010/12/04 20:20

이설영 기자

삼성그룹 사장단 인사로 삼성SDI, 삼성LED,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등 주요 전자 부품 계열사 대표가 모두 움직였다.

3일 삼성그룹은 박상진 디지털이미징 사업부 사장을 삼성SDI 대표로, 조수인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사장을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대표로, 김재권 삼성전자 LCD사업부 부사장(전략마케팅팀장)을 삼성LED 대표로 임명했다고 발표했다.

기존 최치훈 삼성SDI 대표는 최도석 삼성카드 부회장 후임으로 자리를 옮겼다. 강호문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대표는 중국삼성 부회장으로 임명됐으며 이와 함께 김재권 삼성전자 부사장은 김재욱 삼성LED 대표 뒤를 잇게 됐다.

■박상진 삼성SDI사장

박상진 삼성SDI 사장은 지난해 12월 정기인사에서 삼성디지털이미징 대표로 임명된 후, 올해 삼성디지털이미징이 삼성전자 내에 흡수합병되면서 디지털이미징사업부 사장으로 근무해왔다.

삼성SDI는 기존 디스플레이 기업에서 리튬이온 전지를 기반으로 한 친환경 에너지 기업으로 변신을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기존 주력 사업이었던 브라운관, 디스플레이에 이어 리튬이온전지 및 에너지 기업으로 환골탈태하면서 성공적인 결과를 만들어냈다.

지난 3분기에는 전지부문에서 분기 사상 최대치인 6천1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지부문은 전체 사업부문 중 가장 큰 매출비중을 차지하면서 주력사업으로 자리를 다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박상진 사장은 앞으로 2차전지에 이어 삼성SDI가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에너지저장시스템(ESS) 시장 및 전기자동차 부문에서 의미있는 결과물을 내야한다는 사명을 수행하게 될 전망이다. ■조수인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사장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사장으로 자리를 옮긴 조수인 메모리사업부 사장은 'D램의 달인'으로 불리며 삼성 반도체 신화를 만든 주역 중 한명으로 꼽힌다.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후 1979년 삼성전자에 입사했다. D램 설계를 시작으로 설계실장, 제조센터장 등을 거치면서 현재 삼성전자가 전세계 D램 시장을 주도하는 데에 적지 않은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삼성 정기인사에서 메모리사업부 사장으로 임명됐으며, 1년여 만에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대표로 보직을 변경하게 됐다.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는 전세계 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시장에서 98%의 점유율을 갖고 있다. 시장조사업체인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AMOLED는 지난 2008년 784만개 시장에서 올해 4천638만개로, 2012년에는 1억1천818만개로 규모가 확대될 전망이다.

조수인 SMD사장은 무엇보다도 내년에 가동되는 5.5세대 라인이 조기 안정화될 수 있도록 기반을 만드는 데에 주력할 임무를 맡게 됐다. 현재 AMOLED 패널은 시장에서 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나 생산능력이 달리면서 공급부족 사태를 맞고 있다.

김재권 삼성LED사장

삼성LED 대표로 자리를 옮기게 된 김재권 삼성전자 LCD사업부 부사장(전략마케팅팀장)은 삼성전자 디스플레이사업부 및 무선사업부 등에서 구매업무를 한 구매전문가이다. 지난 1월부터 LCD사업부의 전략마케팅팀장으로 근무했다.

삼성LED는 삼성전기와 삼성전자의 합작사로 지난해 4월 출범했다. LED칩부터 LED조명에 이르기까지 전 제품을 출시하는 국내 유일 LED 토탈 솔루션 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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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 사업부였던 지난 2008년에 연간 1천700~1천800억원이던 매출이 지난해에는 6천417억원을 기록했으며, 올해는 상반기에만 7천60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지금까지는 LED 부문의 매출이 가장 많았으나 친환경으로 대표되는 LED 조명사업 전망이 밝은 편이다.

김재권 삼성LED사장은 앞으로 삼성LED 내에서 조명사업의 일류화를 추진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