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샘즈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이하 블리자드) 최고운영책임자(COO)는 2일 서울 삼성동 파크하얏트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스타크래프트 지적재산권(이하 지재권) 협상에 관한 블리자드의 입장을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당초 시장에서 예상한 한국e스포츠협회에 스타크래프트 지재권 침해 관련 추가 소송, 국내 e스포츠 시장 발전을 위한 별도 지원책에 관한 내용은 없어 아쉬움을 남겼다.
폴샘즈 최고운영책임자는 “모든 콘텐츠 산업의 지재권은 존중되어야 한다. 스타크래프트에 관한 지재권도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며 “그런 의미에서 MBC게임과 온게임넷에 스타크래프트 지재권 침해와 관련한 소송을 제기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MBC게임과 온게임넷이 스타크래프트의 지재권을 인정한다고 말은 하지만 방송 중계 라이센스 계약 체결을 위한 협상은 거부했다”며 “MBC게임과 온게임넷의 행위는 블리자드의 지재권을 침해하는 행위”라고 강조했다.
폴샘즈의 이 같은 발언은 지난 10월 미국에서 열린 '블리즈컨2010' 행사기간 밝힌 스타크래프트 지재권 보호에 관한 명분을 다시 한 번 알리고, 국내 e스포츠 시장 활성화를 위한 새로운 전략을 수립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계 라이센스 계약 체결을 원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블리자드가 참여하지 않은 스타크래프트 중계에서 많은 문제점들을 발견했다”며 “특히 승부조작, 리그 부실 운용 등의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라이센스 계약 체결을 원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날 폴샘즈는 블리자드의 한국 시장 비중에 대한 내용을 깜짝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블리자드가 국내 수익에 대해 공식적으로 발표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폴샘즈 COO는 “블리자드가 한국 시장에서 벌어들이는 매출은 글로벌 매출의 5% 정도에 불과하다”면서 “한국은 블리자드에 있어 중요한 시장이지만 매출 규모는 블리자드 전체 매출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난 3년간 블리자드 코리아의 매출은 한게임, 엔씨소프트, 넥슨, 네오위즈게임즈, CJ인터넷 등 주요 온라인게임사의 국내 매출보다 규모가 작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