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의 확산과 업무 효율성 향상에 대한 기업의 인식이 바뀌면서 ‘모바일 오피스’가 기업 시장에서 크게 주목받고 있다.
이동 중에도 실시간 정보공유와 커뮤니케이션 확대라는 장점과 이를 통해 업무의 확장·연속성이 보장되면서다.
특히 정부가 2015년까지 전 공무원의 30%, 노동인구의 30%까지를 모바일 오피스를 넘어 스마트워크 환경에 진입시키겠다고 발표하면서 그 어느 때보다 기업들의 관심이 크다.
오는 16일 열리는 지디넷코리아의 ‘스마트 모바일 오피스를 위한 비즈니스&테크놀로지 컨퍼런스(The 4th Advanced Computing Conference)’에서는 이러한 기업들의 궁금증을 해소하고, 업무 혁신을 위한 다양한 모바일 오피스 구축사례가 소개된다.
특히 SK그룹의 스마트 오피스 구축 사례 발표에서는 어떻게 업무 생산성 향상을 꾀하고 구성원-고객 간 어떤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가치 제고가 이뤄졌는지 중점 소개된다.
■모바일 오피스 인프라 구색 갖춰
지난 연말부터 모바일과 유선전화를 통합한 FMC(Fixed Mobile Convergence) 서비스가 확산되면서 모바일 오피스 도입을 위한 인프라와 단말의 문제점은 어느 정도 해소됐다.
삼성전자의 옴니아 시리즈를 시작으로 지난 한 해 동안 1기 스마트폰이 아이폰, 갤럭시S 등을 거쳐 진화된 것도 단말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는 데 일조했다.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와이브로를 이용한 넷북, 이어 태블릿PC까지 등장하면서 업무를 모바일로 처리하는 데 필요한 단말의 포트폴리오는 어느 정도 확보가 됐다.
일부 병원에서는 의사들이 차트 대신 태블릿PC를 활용할 태세고, 향후 모바일 오피스 환경에서 이러한 추세는 더욱 확산될 것으로 예측된다.
더욱이 통신사들이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태블릿PC에서의 무선데이터 사용까지 무제한으로 허용하면서 모바일 오피스 환경에 필요한 인프라는 완벽하지는 않지만 구색을 갖췄다.
삼성SDS 측은 “가상화 기술을 통해 모든 애플리케이션을 언제 어디서나 사내와 동일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인프라를 제공할 수 있다”며 “음성과 데이터를 통합한 All-IP 기반의 통합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모바일 오피스 도입, 고려사항은
앞서 언급한 대로 스마트폰, 통신 인프라, 유무선 통합 환경 등은 모바일 오피스를 도입하는 데 궁색하지 않다.
하지만 모바일 오피스를 도입한 기업들은 이구동성으로 ‘모바일 오피스 환경 구축에 따른 업무 환경과 회사의 정책 변화’, 즉 기업문화가 변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정부가 2015년까지 전 공무원의 30%까지 스마트워크를 적용시키겠다고 발표하면서 강조했던 점도 ‘모바일 업무 환경에 대한 인식 변화’다.
실시간 업무 환경에 적응하는 것은 구성원뿐만 아니라, 결제 등 모든 기업의 프로세스를 모바일과 연계시켜야 하는 회사·정부 정책의 변화마저 요구되기 때문이다.
컨퍼런스에서는 삼성SDS, SKC&C, 가온아이, 코오롱베니트 등 관계자 등이 나와 모바일 오피스를 도입하기 위한 기업의 고려 요소들에 대해 함께 고민하는 시간이 마련된다.
■무엇이 변화되는가
“현장에서 업무처리를 하기 위한, 외부 이동 시 낭비되는 시간을 제거하고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IT 도구가 필요하다.”
이랜드 측은 모바일 오피스 도입의 성과를 이렇게 강조한다. 영업직원의 경우 모바일 오피스를 통해 불필요한 시간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점이 최대 강점이란 설명이다.
아울러, 스마트폰을 모바일 오피스의 도구로 활용하면서 언제·어디서나 회사의 정보에 실시간으로 접근할 수 있고 팀·개인의 스케줄을 통합해 공유와 협업이 가능하다는 점도 매력이다.
이랜드 관계자는 “상품이 팔리는 매장에서 실시간 매출과 재고를 조회하고 필요한 수량의 상품 발주 의사결정에 도움이 된다”며 “모바일 오피스는 리얼 타임 엔터프라이즈를 실현해 주는 가장 강력한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효과는 타 구축사례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이동 중 내선 전화 수신이 가능해지면서 고객·직원의 만족도가 향상됐고, 회사 입장에서도 실시간 정보를 활용해 고객 상담능력이 향상돼 지점을 방문했을 때와 동일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부분의 사내 업무를 장소에 상관없이 처리할 수 있게 되면서 업무가 간소화됐다”며 “장소·시간에 무관하게 신속하게 의사결정을 할 수 있게 됐고 현장 지원 체계도 강화됐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