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MBC 보도국 정보유출은 직원 단독소행"

일반입력 :2010/11/03 11:06    수정: 2010/11/03 11:24

봉성창 기자

삼성이 MBC 보도국 내부 정보유출 의혹에 대해 직원이 일부 연루됐다고 공식 인정했다.

3일 이인용 삼성 커뮤니케이션 부사장은 삼성전자 서초사옥 3층 기자 브리핑에서 이번 사안에 삼성전자 직원이 연루 된 것은 사실로 확인됐다며 깊은 유감을 표시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부사장은 일부에서 주장하는 삼성의 조직적 개입은 사실이 아니라며 전직 MBC 소속이었던 삼성경제연구소 오 모 부장의 개인적 호기심에 의해 일어난 해프닝이라고 일축했다.

이 부사장은 “오 부장이 퇴직 이후에도 MBC 사내망에 아이디가 삭제되지 않고 남아있어 전 직장에 대한 궁금증으로 인해 접속하게 된 것”이라며 “본인도 그러한 행위가 이렇게까지 파문을 일으킬 것으로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한 “MBC 노조 뿐만 아니라 회사 내부에서도 이번 사건에 대해 자세히 조사하고 있다”며 “결과가 나는 대로 자체적으로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이 부사장은 “삼성의 커뮤니케이션 기조는 신뢰”라며 “MBC 내부 보도 정보를 알아 미리 조치를 취할 목적으로 이번 일을 벌였다고 하기에는 실익이 전무하다”며 강한 어조로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와 함께 올해 MBC의 삼성화재 특수조사팀 건 관련 보도 역시 민감한 사안임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인 취재 협조와 함께 투명하게 모든 정보를 공개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