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지상파방송의 디지털전환 완료를 목전에 둔 가운데, 방송통신위원회의 디지털전환 대국민홍보 및 지원비가 일본 등의 1%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1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이용경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의 디지털전환 홍보 및 시청자 지원 예산은 올해 25억원 규모로 비슷한 시기에 디지털 방송을 개시하는 다른 나라들과 비교해 턱없이 적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보다 디지털방송 개시가 늦은 일본은 일본의 디지털전환 홍보비는 450억엔으로 우리돈 5천900억원에 이른다. 우리와 아날로그방송 종료 예정일이 동일한 영국은 2억 파운드로 우리돈 4천억원 상당이다.
이에 비해 우리나라의 디지털전환 홍보비는 2008년 10억여 원, 2009년 16억여 원, 2010년 25억 원 수준이다. 앞으로 남은 2011년과 2012년에 지금까지의 누적비용만큼의 홍보비를 증액 지출 하더라도 일본·영국·프랑스 등의 2~3%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이 의원은 “디지털 전환은 국민의 적극적 참여가 성공의 핵심 요인인데, 정부의 소극적 홍보와 지원으로 인해 현재 우리나라의 디지털전환 대국민 인식률은 55%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는 국민 두 명 중 한 명은 정부가 추진하는 디지털 방송 전환 사업을 모르고 있다는 의미다. 영국과 일본의 디지털전환 인식률이 각각 90%, 98% 인 것과 비교해 현저히 저조한 수준이다.
수신기보급률도 영국 90%, 일본 70%에 이르지만 우리는 55%에 불과하다.
이 의원은 “4대강사업 홍보비의 경우 최근 2년간 200억원에 이른다”며 “방통위는 디지털전환을 전 정부부처의 핵심 현안으로 반영하여 앞으로 남은 2년 동안 철저한 대국민 홍보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