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닮은 단말기를 생산하지도 팔지도 말라.
애플이 뒤늦게 자사의 아이폰을 흉내내 만들고 있는 중국의 전자업체 메이주(Meizu)에 철퇴를 내렸다. 애플은 중국특허청을 설득, 메이주가 아이폰을 본떠 만든 M8에 대한 생산을 중단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미 만들어놓은 제품에 대한 판매중단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엔가젯,씨넷 등은 11일(현지시간) 그동안 애플의 다양한 정보기기와 유사한 제품들을 만들어 온 중국 메이주에 대해 일단 아이폰과 유사한 단말기 M8의 생산을 중단시키기에 이르렀다고 보도했다.
중국특허청은 법원의 판결없이도 특허권을 위반한 제품 생산을 중단시킬 권한을 가지고 있다. 애플이 하드웨어,소프트웨어를 불문하고 해적판 왕국으로 악명높은 중국에서 특허청을 설득했다는 점은 이례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이들 외신에 따르면 잭 웡 메이주 최고경영자(CEO)는 메이주포럼에 올린 글에서 애플의 변호사가 중국의 특허청에 M8의 생산중단과 함께 기존의 생산제품의 판매를 중단시켜야 한다는 점을 설득시켰다고 밝혔다.
웡 CEO는 “애플이 이달 중 M8의 생산을 중단할 것을 요청했다. 우리는 동의했지만 애플은 다시 와서는 판매중지를 요구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생산중단에 동의할 수 있지만 우리의 매장을 닫고 재고를 창고에 쌓아두는 데에는 동의할 수 없다며 만일 애플과 다른 지방 특허청이 탐욕스럽게도 또다른 조치를 취한다면 그들에게 정면 대응할 것이다”라며 강력히 반발했다.
엔가젯은 메이주가 오는12월 안드로이드폰 모델인 M9을 출시할 때까지 아이폰 유사품인 M8을 팔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고 전했다.
보도는 애플이 이렇게까지 오랫 동안 메이주가 유사품을 생산하도록 놔 둔 것이 오히려 놀라울 정도라고 전했다. 메이주는 그동안 애플사에서 나온 각종 제품들과 놀랍도록 유사한 제품들을 만들어 팔아온 내력을 가지고 있는 회사다.
이들 외신은 M8은 메이주가 애플 제품을 본떠 만든 여러 제품 가운데 하나에 불과하며 지금 추세로 보건대 더많은 (애플 제품)유사품 생산 및 판매중단 사태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