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6년 발생한 '바다이야기'사태 이후 급속도로 위축된 국내 아케이드게임 시장의 활로를 찾기 위한 해법이 제시돼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2008년 1억5천300만 달러에서 2009년에는 1억6천900만 달러로 10.5%나 크게 성장한 중국 아케이드 시장을 공략하는 것이 해법이라는 분석이다.
11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간한 '2010 대한민국 게임백서'에 따르면, 중국 아케이드게임은 2012년에 2억2천300만 달러 규모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국내는 올 초 제품만 50개 이상 출시됐으나 '1시간 이용금액 범위 1만원 이내, 점수보관 불허' 방침으로 당초 활성화 기대와 달리 아케이드게임 시장이 좌초를 겪었다.
또한 역작용까지 나타났다. '바다이야기'같은 사행성 게임기들이 USB형태로 만들어져 배포되고, PC방 형태로 운영되는 등 불법시장이 성행한 것이다. 현재 국내시장에서 적법한 게임기에 대한 구매력을 가지고 있는 일급게임장은 실질적으로 200여개밖에 되지 않는 상황이다.
아케이드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과 각종 규제로 인해 앞으로도 내수 시장의 '극적인' 성장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에 게임백서는 협소한 국내시장보다 해외시장, 특히 2009년부터 아케이드게임장 설립을 허가하고 있는 중국 시장에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업체들이 해외 시장에 대한 맞춤형 전략을 세운다면, 수출 실적 향상을 통한 매출 확대가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며 "아케이드 산업을 살리기 위해서는 국민들의 인식 전환과 더불어 건전한 엔터테인먼트로 아케이드 게임을 육성시켜나가는 정부와 업계의 공동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