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고포류 게임을 청소년에게 무분별하게 제공해 물의를 일으킨 네오위즈게임즈(대표 이상엽)가 주요 수익원이었던 스포츠 온라인 게임 ‘슬러거’의 향후 퍼블리싱이 불투명해졌다.
6일 NHN(대표 김상헌)에 따르면 스포츠 온라인 게임 ‘슬러거’의 개발 맡고 있는 와이즈캣(대표 남민우)의 지분 51%를 확보, 경영권을 최종 인수했다.
양사는 지난 5일 분당 NHN 그린팩토리 사옥에서 주식매매계약 체결식을 갖고 지분 투자 및 경영권 인수에 계약했다. 이로써 NHN은 한게임의 퍼블리싱 사업 확장과 더불어 해외 스포츠 게임 시장 진출을 도모할 수 있게 됐다.
반면 네오위즈게임즈 성장에 비상등이 들어왔다는 평가다. 주요 수익원인 ‘슬러거’의 퍼블리싱이 불투명해졌기 때문이다. ‘슬러거’는 ‘피파 온라인2’와 함께 네오위즈게임즈의 수익을 견인하는 대표작 중 하나다.
‘슬러거’는 현재 누적 회원 수 400만 명, 동시접속자 3만 5천명으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최근 이 게임은 대만 및 북미 지역에서도 서비스를 시작하는 등 꾸준한 인기를 보여주고 있다.
네오위즈게임즈 입장에서는 NHN 측과 ‘슬러거’에 대한 서비스 계약을 다시 맺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으나 현실적으로 불가능 하다는 게 전문가의 공통된 의견. 때문에 업계에서는 네오위즈게임즈가 ‘슬러거’를 놓친 것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와이즈캣에서는 슬러거의 후속작인 슬러거2를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와이즈캣의 피인수로 슬러거2의 퍼블리싱은 희망이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네오위즈게임즈는 스페셜포스의 후속작인 스페셜포스2의 퍼블리싱을 CJ인터넷에 빼앗긴 전례가 있다. 네오위즈게임즈의 실무진과 관련 임원들에 대한 책임론이 불거지는 대목이다.
이에 대해 네오위즈게임즈의 한 관계자는 “현재까지 슬러거의 서비스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라며 “재계약 건과 서비스 진행 여부에 대해서는 결정된 사항이나 알려진 내용이 없다”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