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션 장르 게임을 즐기면 판단력이 빨라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14일(현지시각) 커런트 바이올로지 저널에 발표된 미국 로체스터 대학의 논문에 따르면 액션 게임을 플레이한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보다 신속한 판단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평소 비디오 게임을 하지 않는 18~25세의 남녀를 두 그룹으로 나눠 실험을 실시했다. 한 그룹은 50시간동안 빠른 진행이 이뤄지는 액션 장르 게임을 하도록 했고, 또 다른 그룹에는 느리게 움직이는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을 시켰다.
이후 피실험자들에게는 화면의 점들이 어느 방향으로 움직였는지 등의 간단한 질문을 하고 신속한 판단을 하도록 요구했다.
그 결과 액션 게임을 한 그룹이 그렇지 않은 그룹에 비해 평균 25%나 빠른 대답을 했다. 다만 정답과 오답의 비율은 두 그룹 간의 차이가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러한 결과에 대해 연구진은 확률 추론이라는 사람의 지각 방식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확률 추론이란 사람이 옳고 그름이나 흑백과 같은 이분법적 사고를 하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확률을 계산해 스스로 정확하다고 믿는 결정을 내리게 된다는 이론이다.
연구진은 “게임 이용자들이 무조건 버튼을 마구 누르는 것이 아니라 그 과정에서 끊임없이 생각하는 훈련을 하는 것”이라며 “이번 연구는 순간적으로 빠른 판단을 요하는 직업을 가진 이들에게 많은 의미를 가진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