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TV-협회, 스타 지재권 협상 결렬?…‘산넘어 산’

일반입력 :2010/09/07 17:47    수정: 2010/09/26 15:26

곰TV(그래텍)와 한국e스포츠협회(이하 협회)가 스타크래프트 관련 지적재산권 협상을 벌이고 있었지만 별다른 진척없이 답보상태에 빠졌다. 협회가 운영 중인 스타 프로 리그가 향후 파행을 맞는 것은 아닌지 귀추가 주목된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블리자드의 국내 e스포츠 및 방송 파트너사인 곰TV(그래텍)와 협회가 NDA(비밀유지협약)을 맺고 스타크래프트 관련 지적재산권 협상을 해왔지만 아직까지 별다른 결과물을 내놓지 못한 상태다. 

이는 당초 곰TV와 협회가 상반기 스타 리그가 종료되는 8월말까지 협상을 진행키로 했지만 결과 도출에는 실패한 것이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협회가 더 이상 스타크래프트 프로 리그를 운영하지 못하는 것 아니냐며 우려의 목소리를 나타냈다. 또 최근에는 ‘협회가 지재권을 무시하고 스타 리그를 강행한다’ ‘곰TV가 지재권 보호를 앞세워 리그 중단을 시도할 수 있다’는 등의 루머가 빠르게 확산, 그 진위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에 대해 곰TV 측은 당황스럽다는 입장을 전하면서 협회가 의지를 분명하게 밝혀야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곰TV 관계자는 “보도된 기사 내용을 보면 협상 결렬 쪽으로 분위기가 연출됐다. 이는 협회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된 기사였다. 하지만 이후 협회는 비공식적인 루트를 통해 기사는 신경 쓰지 말고 협상을 계속하자는 등 애매한 입장을 전했다”면서 “곰TV에서는 협상을 진행하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협회 입장이 애매하다보니 진행을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협회가 협상 의지를 공식적으로 밝힌다면 최대한 빨리 협상을 재개해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어 “업계에 떠돌고 있는 ‘중계권료 수십억원 요구설’은 사실과 다르다. 누가 이런 소문을 퍼트리는지 궁금하다. 또 곰TV는 스타크래프트와 스타크래프트2 리그 모두가 잘되기를 바라고 있다. e스포츠팬들과 관계사가 지켜보고 있는 만큼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