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올해 6만개 모바일앱 제공하겠다"

일반입력 :2010/08/29 12:59    수정: 2010/08/30 11:07

김태정 기자

한국형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장터의 성공이 가능할까.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안드로이드 마켓의 포화 속에서 ‘우리는 못해’라는 목소리가 크게 들려온다.

실제 토종 이동통신사, 휴대폰 제조사 등 여러 주자들이 애플리케이션 장터를 열었지만 성공 가능성에 대한 물음표는 여전히 붙어있다.

그래서다. SK텔레콤 ‘T스토어’의 독주(토종 애플리케이션 장터 중)는 분명 눈에 띈다. 성적표를 놓고 보면 국내 대표주자라는 표현이 어색하지 않다.

T스토어는 지난해 9월 오픈 후 급속도로 자랐다. 초기 6천여개였던 애플리케이션은 지난 달 현재 4만5천여개로 늘어났다. 연말까지 6만개를 돌파할 것으로 SK텔레콤은 예상한다. 다운로드 건수는 오픈 6개월만인 지난 3월에 500만건을 돌파, 지난 달 2천만건을 넘어섰다. 이 정도면 ‘기하급수’적이다.

가입자는 약 220만명으로 10만~30만명 수준인 다른 토종 애플리케이션 장터와 급을 달리한다. 삼성전자 갤럭시S 출시 후 증가세는 더욱 커졌다.

SK텔레콤은 이 같은 성적표를 두고 ‘상생과 개방’ 전략이 통한 것이라고 평가한다. T스토어에 대한 접근 장벽을 제거하면서 개발자 육성에 힘을 쏟는다고 강조했다.

경쟁사 가입자에 대한 완전 개방 정책이 대표적이다. 지난 5월24일부터 윈도모바일을 탑재한 쇼옴니아(KT), 오즈옴니아(LG유플러스) 가입자들도 T스토어를 이용해왔다. SK텔레콤은 향후 안드로이드 기반 경쟁사 스마트폰까지 T스토어를 열 계획이다.

개발자 지원 측면에서는 지난 3월 오픈한 ‘T아카데미’를 내세웠다. 서울대 연구동에 위치한 T아카데미는 연 5천명 규모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개발자 육성을 목표로 잡았다.

이 건물 1층에 자리잡은 ‘MD(Mobile Device) 테스트 센터’에서는 수강생들이 애플리케이션을 제작해 상용화하는 과정에 필요한 시험용 단말기 및 검증 장비는 물론 콘텐츠 등록, 과금 정산 등의 기술적 지원도 받을 수 있다. 개발자가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기 위한 원스톱 인프라 환경을 구축한 의미가 있다고 SK텔레콤은 설명했다.

홍성철 SK텔레콤 서비스부문장은 “T아카데미가 모바일 콘텐츠 육성 및 개발자 저변 확대에 기여해 무선인터넷 산업 활성화를 이루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며 “연 개발자 5천명 육성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개인 개발자들에게 받던 T스토어 등록비(연 10만원)도 올해 초 없앴다. 일시적 이벤트가 아닌 평생 등록비가 무료다. 영세한 개인 개발자 지원 측면에서 눈에 띄는 부분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개발자들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창의적인 애플리케이션을 생산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T스토어에 대한 SK텔레콤의 전략은 9월 8일 메가뉴스 지디넷코리아가 개최하는 '씨비전(CVSION) 인터내셔널 컨퍼런스'에서도 보다 구체적으로 공개된다.

이번 컨퍼런스는 유료로 진행되며 참가 신청은 컨퍼런스 홈페이지(http://cvision.zdnet.co.kr)에서 하면 된다. 행사 티켓은 T스토어에서 30% 할인된 가격에 애플리케이션 형태로도 구매할 수 있다.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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