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 차원에서 아이폰 탈옥은 불법이 아니라는 유권 해석이 내려졌지만, 탈옥폰에 대한 애플의 인식은 크게 달라진게 없다. 탈옥을 포함해 해킹에 적용된 아이폰에 대한 보증을 자동으로 취소하는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
오히려 좀더 '강경모드'로 바뀌는 듯한 장면이 연출되고 있다.
22일(현지시간) 씨넷뉴스 등 외신들에 따르면 애플은 탈옥한 아이폰이나 아이패드를 무장해제시키 수도 있는 기술에 대해 특허를 신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물론 애플이 특허 신청한 기술의 우선 목표는 탈옥폰 견제용은 아니다. 도난당한 기기를 확인한 뒤 신용카드 번호나 패스워드 등 민감한 개인정보를 보호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 기술은 애플이 사용자 아이폰이 도난당했다는 것을 확인하게 되면 하드웨어에 저당된 민감한 데이터를 애플이 운영하는 원격 스토리지 서버로 보내준다.
그후 스마트폰에서 관련 정보를 삭제한다. 그런다음 애플은 아이폰을 공급하는 AT&T에 공지해, 도난당한 기기에 대한 통신 서비스를 중단하도록 하거나 아이폰을 제대로 쓸 수 없도록 조치할 수 있다.
문제는 이 기술이 아이폰과 같은 애플 하드웨어가 탈옥을 포함해 해킹에 사용됐는지 여부도 파악할 수 있게 해준다는 것.
애플이 들고 나온 기술은 갑작스런 메모리 사용량 증가를 모니터링하는 방법으로, 허가받지 않은 사용자가 아이폰이나 아이패드를 쓰고 있을 수 있다는 것을 파악할 수 있게 있는데, 이 과정에서 해킹 프로그램 사용 여부도 확인이 가능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애플이 마음만 먹으면 탈옥폰 효과적으로 무장해제시킬 수도 있는 셈이다.
PC매거진은 "이번 기술은 고객 데이터를 보호한다는 명분아래 애플이 탈옥폰을 제거할 수 있도록 공간을 열어줬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