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TV앱스토어에서 3D영화 콘텐츠 제공한다

일반입력 :2010/08/12 10:32

남혜현 기자

삼성이 3D 시장 공략을 위해 3D 영화 스트리밍 서비스라는 새 카드를 꺼내들었다.

해외 IT매체들은 11일(현지시간) 삼성전자가 미국 맨하튼에서 기자회견를 열고 인터넷 스트리밍 서비스로 3D 영화 예고편을 볼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할 것이라 밝혔다고 보도했다.

올리버 마누엘 삼성 전자 가전 부문 콘텐츠 담당 이사는 삼성은 3D 영화 예고편을 온라인 애플리케이션 스토어를 통해 제공할 것이라면서 그것은 미래에 3D 콘텐츠 라인업으로 확장될 것이라고 행사에 참석한 기자들에게 말했다.

그는 또한 몇년 안에 3D 스트리밍은 (언제 어디서나 감상할 수 있는) 유비쿼터스가 될 것이라면서 (오늘 행사는) 미래를 위한 첫 걸음이라고 덧붙였다.

■3D 스트리밍은 3D TV와 스마트 TV의 컨버전스

마누엘 이사는 삼성이 애플리케이션 스토어를 통해 공급할 콘텐츠 종류에 대해서는 언급을 거부했지만 앞으로 3D 영화 전편과 게임이 될 것임은 인정했다. 또 이를 위해 삼성전자과 영화사들과 현재 교섭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인터넷을 통한 방송 및 영화 콘텐츠의 스트리밍 서비스는 사실 낯선 말은 아니다. 넷플릭스 같은 유명 사이트는 이미 미국서 영화 등 고화질 콘텐츠를 스트리밍 서비스 하고 있다. 그러나 3D 콘텐츠는 넷플릭스 서비스에 아직 포함되지 않았다.

이는 3D 콘텐츠가 필요로 하는 대역폭이 기존 표준 비디오 콘텐츠에 비해 훨씬 넓기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로저 케이 엔드포인트 테크놀로지 어소시에이션 대표는 3D콘텐츠는 표준 비디오에 비해 상당한 대역폭을 요구한다면서 포화상태에 놓여있는 공공인터넷은 서비스 품질과 버퍼링 문제로 가정내 3D 영화 스트리밍 및 서비스 게임을 두고 이슈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마누엘 이사는 3D 스트리밍 서비스를 위해 대역폭 이슈를 먼저 해결해야 한다면서 초당 5메가바이트(MB)에서 7MB사이 연결속도가 보장돼야 한다고 말했다.

3D 스트리밍 서비스 진출은 삼성이 자사 TV에서 활용할 수 있는 인터넷 콘텐츠와 애플리케이션 확장을 노리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3D TV와 스마트 TV가 별개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며, 특히 인터넷 애플리케이션 확보에 나섰다는 점에서 스마트 TV의 잠재성을 삼성이 높게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마누엘 이사는 구글의 스마트 TV 공개는 해당 시장의 잠재력을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삼성은 이미 구글과 구글 TV에 대해 의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이후 삼성전자의 계획에 대해 언급은 꺼렸다.

그는 또한 (구글은) 이미 우리의 파트너이며 우리는 함께 앱이든, 구글 TV든, 스탭이든 간에 함께 할 수 것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면서 피카사와 구글지도를 포함한 구글앱은 이미 삼성의 인터넷 TV에서 이용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 자리에서 홈씨어터, TV, 블루레이 플레이어 등 3D 신제품 라인업을 대거 공개하기도 했다.

특히 100만원대로 내려온 보급형 3D TV와 넷북 크기의 화면을 탑재한 휴대용 블루레이 플레이어가 화제를 모았다. 아래는 씨넷이 소개한 삼성의 신제품들이다.

■100만원 대로 내려온 3D TV

플라즈마(PDP) 3D TV 2종이 삼성 3D 라인업에 추가됐다.

50인치 PN50c490제품은 처음으로 1천달러 가격선을 깬 플라스마 티비로 주목할 만 하다. 삼성은 또한 대형 스크린을 탑재한 65인치 LED LCD TV(제품명 UN65C8000)도 6천달러 판매가에 공개했다.

■휴대용 블루레이 플레이어

이 날 공개된 제품 중 가장 화제를 모은 제품은 삼성이 처음 발표한 휴대용 블루레이 플레이어(제품명 BD-C8000)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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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인치 화면을 탑재해 2D 영상을 재생할 수 있다. 제품이 3D TV와 연결돼 있을 때만 3D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은 한계다. 500달러에 출시됐으며 휴대용 블루레이 플레이어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파나소닉과 경쟁구도를 형성할 수 있을지가 주목된다.

이외에도 미국 온라인 쇼핑몰에서 지난달 13일부터 판매하기 시작했던 블루레이플레이어 3종(제품명 BD-C5900, C6800, C7900)도 이날 공식적으로 소개됐다. 씨넷은 신제품들이 기존 모델의 성능을 업그레이드 한 것이라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