밖에서도 많이 쓰지만 사무실안에서도 생각보다 많이 이용하더군요.
국내 굴지 통신 업체인 KT에는 최근 이색적인 업무 풍속도가 생겼다.
스마트폰을 활용해 외부에서도 이메일을 확인하고 서류를 결재할 수 있는 환경인 모바일 오피스를 도입했는데, 이게 사무실 안에서도 모바일 결재가 심심치 않게 이뤄지고 있다는 것. 도입전에는 예상치 못한 시나리오였다는게 KT 모바일 오피스 프로젝트를 진행한 조영표 KTDS 커뮤니티팀 경영IS본부 부장의 설명이다.
그만큼 편하다는 의미일 것이다. PC에서 결재 시스템을 쓰려면 여러 단계를 거쳐야 합니다. 그러나 모바일은 켜면 바로 되요. 그러다보니 사내에서도 많이 쓰는 것 같습니다.
최근 스마트폰 열풍과 함께 모바일 오피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모바일 오피스 환경을 구현했다는 사례들도 부쩍 늘었다. KT도 그중 하나다.
KT는 지난 6월 클라우드 환경에 기반한 커뮤니케이션 인프라 통합 프로젝트 일환으로 모바일 오피스를 도입했고, KT IT서비스 부문 자회사인 KTDS가 구축을 맡았다. 지원하는 스마트폰은 애플 아이폰과 삼성전자 옴니아폰. 구글 넥서스원도 조만간 지원된다. 제공하는 기능은 결재시스템 승인/반려 , 비즈니스 프로세스 관리(BPM), 모바일 고객관계관리(CRM) 등이다.
모바일 오피스 도입으로 문서 유통기간이 단축됐어요. 결재자가 외부에 있는 경우 업무 처리가 지연되는 경우가 많았는데, 모바일 오피스 도입으로 실시간으로 결재를 처리하게 됐습니다.
의사 결정 속도가 빨라졌다는 얘기다.
KT 모바일 오피스는 초창기에는 모바일웹 기반으로 구현됐지만 지금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방식으로 제공된다. 조영표 부장은 웹은 기기 형식에 구애받지 않아 빨리 개발할 수 있는게 장점이지만 브라우저로 접속하기 때문에 사용자 친화적이지는 않다고 전했다.
모바일 오피스에 어울리는 스마트폰은 따로있을까?
조영표 부장은 그렇지는 않은 것 같다고 했다. 많이 팔려나갔고, 사용자가 편하게 쓸 수 있는 검증된 제품이면 된다는 얘기였다.
모바일 오피스 환경을 도입한 기업들의 대부분은 법인폰에 한해서만 인프라 접근을 허용하고 있다. 민감한 정보를 다루는 만큼, 직원들 개개인이 개통한 스마트폰은 지원하지 않는다. 그러다보니 모바일 오피스를 전사적으로 확대하기는 만만치 않은게 사실.
대부분의 직원들에게 법인폰을 나눠주면좋겠지만 이렇게 할만한 사정이 되는 기업들은 일부일 뿐이다. 모바일 오피스를 둘러싼 보안과 대중화 사이에 딜레마가 존재하는 셈이다. 조영표 부장은 비용 대비 효과를 볼 수 있따면 기업들이 좀더 많은 직원들에게 단말기를 지급하는 것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모바일 오피스 시장은 앞으로 2~3년은 계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기업은 물론 중소기업까지 영향권에 들어섰다. 응용 분야도 확대될 전망. 조영표 팀장은 모바일이 소화못할 업무는 별로 없다면서 KT 모바일 오피스 환경에 이러닝과 사내 방송을 접목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모바일 오피스가 좋다고 무턱대고 도입하는 것은 피하는게 좋다. 조영표 부장은 모바일 오피스는 어떤 기술을 쓰느냐보다는 어떤 업무를 모바일로 지원하느냐가 중요하다면서 솔루션 도입시 비즈니스 컨설팅도 함께 받아보는게 좋다고 권고했다. 또 도입 초반에는 모바일 오피스에 쉽게 적응할 수 있도록 이를 프로세스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