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콘텐츠 시장의 33%는 미국이 차지하고 있다. 우리 콘텐츠도 이제 메이저 시장에 들어가야 한다.”
최영호 한국콘텐츠진흥원 부원장은 29일 서울파이낸스센터에서 열린 서울캐릭터라이선싱페어2010(이하 캐릭터페어) 미디어간담회에서 이 같이 말했다.
콘텐츠진흥원은 향후 국산 콘텐츠의 전략 시장으로 미국과 중국을 택했다. 미국은 세계 최대 콘텐츠 시장인데다 상당한 선진 기술을 가지고 있기 때문. 중국은 인구를 바탕으로 한 잠재 시장을 높이 평가했다는 것이 콘텐츠진흥원의 설명이다.
최 부원장은 “동남아, 유럽, 남미 등 다른 시장들은 어느 정도 성과가 보이고 있지만 미국 시장에 들어가는 것은 생각만큼 쉽지 않다”며 “현재의 시스템으로는 어려운 일이라는 생각이 들어 장기적으로 콘텐츠 제작 단계부터 미국 시장을 보고 만드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고 덧붙였다.
미국 시장 겨냥을 위해 콘텐츠진흥원이 꺼내든 카드는 스토리창작센터다. 스토리부터 미국인들의 입맛에 맞는 내용을 만들겠다는 것. 이를 위해 할리우드, 방송사 등에 진출한 재미교포들을 멘토로 삼았다. 콘텐츠진흥원은 ‘코리안 아메리칸 멘토’의 도움을 받아 미국 현지에서 경쟁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들 멘토는 오는 10월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최 부원장은 “국산 영화가 미국 시장에서 작품성은 인정받아도 비즈니스적 측면에서 성공한 예는 별로 없다”며 “애니메이션의 경우 아이언키드(디자인스톰), 뽀롱뽀롱 뽀로로(아이코닉스) 등이 있긴 하지만 좀 더 많은 우리의 영화, 드라마가 미국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